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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경 Feb 11. 2020

마감 증후군

변명 좀 할게요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브런치를 거의 건들지 못하고 있다. ‘이게 누구 눈에 띄기는 할까?’라는 지독한 의문이 의지를 약화시킨 탓도 있지만 역시 제일  원인은 마감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사실 마감이 3~4 남은 시점이니 그렇게 가까이  것도 아닌데 현재 번역 작업 중인 책의 난이도가 상당해서 벌써부터 겁이 나는  같다. 마감이 가까워 오면 모든 활동정말 문자 그대로 모든 활동 죄책감을 유발한다. 예컨대, 먹고 자는 당연한 활동을 하는 와중에 혹은 활동을  이후에 전전긍긍 시계를 보게 된다. 당연히  글을  시간 역시... 나에게 미안하지만 ‘아깝게된다.


그렇다면 내가 번역가로 사는 이상 이놈의 마감 증후군은 벗어날  없는 것일까? 아마 과외 선생님이라는  번째 직업을 포기해도 되는 상황이 온다면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통장 잔고를  때마다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아니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싶기는 하지만... 역시  같은 서민에게 취미는 사치인  같기도.  글을 쓰는  자체로도 돈을   있지 않은 이상 결국 마감 기간에는 몸을 사려야   싶다. 3 초가 마감이니 그때 다시  부지런히 글을 쓰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오늘은 그래도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책을 의뢰받았기 때문이다. 작업 중인 책을 마감하기 전에 다음 책을 따낸  이번이 처음이다. 마감하자마자 바로 이어서  책이 있는  어떤 기분일까, 살짝 설렌다. 한편으로는 이번에 받은 책도 만만치 않은 책이라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자기계발 -> 에세이 -> 사회 -> 심리 -> 환경 -> 역사 -> 철학. 다양한 장르를 거쳐 드디어 철학 책을 받았다. , 미래의 재경아. 너의 대가리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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