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님은?

동시집 - 눈사람

by 김기린

<새해, 달님은?>



어제부터

달님은 걱정이었어요


새해 달력엔

해가 바뀌면

달도 바뀌는데


오늘 아침

새해를 보기 위해

동쪽으로 달려간 사람들


달님에게는 안부 한번

안 묻더래요


파란 바다 양탄자 위로

새해가 빼꼼 얼굴 내밀 때

사람들 모두 우-와 하던 날


떡국도 못 먹고

나이만 한 살 더 먹은

달님은 서쪽 산등성에 숨었다가

우아하게 고개를 들었다지요


얼굴이 반쪽이 되어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