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길을 끌려면 제목부터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제목은 글의 첫 문장입니다. 첫 문장에서 흥미와 관심을 느끼지 못하면 다음 문장을 읽지 않습니다. 기껏 열심히 쓴 글이 파묻히지 않도록 제목 잘 짓는 법을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구체적으로 적되 핵심 내용만
2. 호기심이나 혜택이 느껴지도록
3. 타기팅하여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4. '~한 이유' / '~하는 방법'
5. 그 외 : 숫자/ 미완성/ 대조/ 질문
1. 구체적으로 적되 핵심 내용만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그리고 핵심 내용만 적어야 합니다. (예. 유튜브 운영법 -> 구독자 10만 명 모으는 유튜브 운영법 5가지)
제목은 짧은 게 좋을까요? 책 <제목 만들기 12가지법칙>에서는 '제목의 적정길이는 필요한 것을 전부 담았을 때의 글자수'라고 강조합니다. 제목에 필요한 요소를 전부 적되 버리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즉 취사선택 후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목은 본문에 숨어있습니다. 고유한 정보를 뽑아서 함축한 내용을 고르세요. 다 말하면서 다 말하지 않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간단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씁니다.
(예. 코로나 이후 사업 성공하려면 00해야 한다 /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1가지)
제목에 '키워드'를 포함해보세요. 필수키워드, 세부키워드, 비키워드를 정한 후 조합해서 새로운 제목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모르면 손해보는 2030을 위한 뉴스레터'라는 제목에서 필수키워드는 '뉴스레터'이고, 세부키워드는 '2030'입니다. '모르면 손해'는 비키워드입니다.
키워드 찾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이슈와 트렌드 관련 키워드를 융합해서 시의성을 드러내는 방법입니다. (예. BTS 리더 RM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두번째는 브런치나 블로그, 유튜브에서 벤치마킹하는 방법입니다. 베끼는 게 아니라 '이렇게 적으면 사람들이 관심 갖는구나' 정도 참고합니다.
2. 호기심이나 혜택이 느껴지도록
호기심은 궁금증으로 인한 관심을 유발합니다. 몰입효과도 가져옵니다. 호기심은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상식을 비틀수록 생깁니다. '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제목을 만들어보세요.
(예. 이번 달 매출을 높이지 않은 이유 / 명함을 버린 순간 실적이 증가하는 영업스킬 / 발품을 덜 팔았더니 계약이 증가했다 /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하나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상대가 받을 혜택을 제목에 제시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사람은 어떤 '이점'이 있다고 느낄 때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혜택이나 이익이 구체적일수록 반응은 커집니다. (예. '유기농 채소를 듬뿍 넣은 해독주스' 보단 '숙면과 다이어트에 좋은 해독주스' / 이번달만 전자책 무료로 드립니다 / 6개월만에 천만원 모으는 재테크 노하우 / 시간을 5배 절약해주는 경영관리법)
3. 타기팅하여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누구에게 이야기할 것인지 타깃을 선정합니다. 타기팅을 좁힐수록 그 범주 안의 독자를 쉽게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내가 아닌 상대가 원하는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여야 합니다. (예. 3040직장인 여성을 위한 여행플램폼 BEST5 )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세요.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찾아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창업을 위한 마케팅 노하우'이라는 제목을 바꿔봅시다. 상대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마케팅을 잘하면 어떻게 될까?'입니다. 상대는 성과, 효과, 도달점을 원합니다. '단골 고객을 10배 늘리는 마케팅 노하우'로 수정합니다.
공감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상황, 라이프스타일, 관심사를 먼저 파악해보세요. 상대로 하여금 공감을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가 느끼는 고민과 걱정,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예. '아토피때문에 힘드신 분들의 위한 관리법) 특히 2인칭을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쓴 특별한 글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필요한 팁)
4. '~한 이유' / '~하는 방법'
사람은 이유가 없으면 행동하지 않습니다.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행동합니다. 명쾌한 이유는 동기부여를 자극합니다. 왜, 어째서, 이유, 까닭 같은 단어를 활용합니다. (예. 당신이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이유)
'~하는 방법' 패턴의 제목은 관심과 반응을 바로 끌어당깁니다. 실용적인 정보, 유용한 조언, 특별한 노하우,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게될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예. 주식투자에 실패하지 않는 10가지 노하우, 냉장고 묵은 재료로 근사한 요리 만드는 방법)
'사례형' 패턴의 제목도 추천합니다. 흡입력과 신뢰감을 증폭시켜줍니다. 한 줄의 스토리를 쓴다는 느낌으로 써보세요. (예. 우리 부부가 결혼 2년만에 내 집 마련한 방법 / 내가 7년동안 비건을 실천한 이유 )
5. 그외 : 숫자/ 미완성/ 대조/ 질문
*숫자
뇌는 숫자를 좋아합니다. 구체적인 숫자에 빠르게 반응합니다. "우리팀은 대식가예요."보다 "우리팀은 회식하면 소고기 30인분 먹어요."라고 했을 때 더 효과적입니다. 애매하게 적힌 표현을 수치화해서 숫자로 바꿔보세요. (예. 매일 아침 10분 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 3가지 / 2시간 안에 당신의 홈페이지를 제작해드립니다.)
*미완성
완성형이 아닌 미완성 문장을 활용하면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말끝 흐리기'기법입니다.
(예. 요즘 가장 핫한 00책방에 가봤더니 / 혼자서 책쓰는 게 어렵다면)
*질문
주목과 집중을 이끌기에 가장 좋은 제목패턴입니다. 종류는 동의를 구하는 질문과 답변을 구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도 마스크 끼느라 답답하시죠?(동의형) /코로나가 심해질수록 당신의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요?(답변형)
*대조
뇌는 이질적인 차이를 강조할수록 정보에 반응하고 기억합니다. (예. 영어공부보다 경제공부를 먼저 해야 하는 이유, 답 없는 인생에서 존경받는 작가가 되기까지의 스토리)
제목 잘 짓는 법 5가지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먼저 타기팅하여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그다음 호기심이나 혜택이 느껴지도록 핵심내용을 압축합니다. '~한 이유'와 '~하는 방법' 혹은 대조/질문/미완성/숫자포함 등 다양한 패턴 중에서 적절한 것을 골라 활용해보세요.
소중한 글을 돋보이게 해주는 제목 덕분에 당신의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용물에 비해 과한 포장이 되지 않도록 진솔하고 담백한 제목으로 도전해보세요!
처음엔 대체로 제목을 붙이는 데 지나치게 욕심을 낸다. 굉장히, 거대한 제목을 즐긴다. 제목은 내용과 조화의 미를 가져야 하고 겸손을 잃지 않아야 묘경이다. 제목은 그 글의 이름이다. _이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