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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가을 Dec 09. 2021

쓸데없는 말을 곱씹지 말자


1. 우리는 상대의 말을 곱씹을 때가 많다.

상처 주는 말이든, 은근 기분 나쁜 말이든,

어이없는 말이든, 그저 그런 말이든.


6년 전 들었던 말이 나는 아직도 기억난다.

"쯧쯧쯧.... 젊은데...."

중환자실과 응급실에 누워있을 때

나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안타까운 눈빛과 표정으로

한마디씩 했다.


나는 몸이 힘든 것보다 사람들의 동정이 더 괴로웠다.

내가 정말 괜찮아도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무너질 때가

있다.


나는 사람들의 말을 곱씹었다.

'또래 친구들은 취업이나 결혼으로 평범한 20대후반을

보내고 있는데, 왜 나는 지금 여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으로 번졌다.

스스로 더 불행으로 몰아갔다.


2. 부정적으로 생각할수록 나만 더 괴로웠다.

쓸데없는 말과 생각을 되풀이하며 스트레스 받을수록

나만 손해다.


3. 몸과 마음이 힘들수록 '인생이란 무엇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운명이 진짜 존재하는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삶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4. 박재희 저자의 <3분 고전 1,2>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인문고전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고전 속에는 변하지 않는 진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논어>, <도덕경>, <장자>, <맹자>, <손자병법>,

 <채근담>, <명심보감>, <법구경>, <소학>을

책장에서 꺼내 읽었다.

힘들고 괴로울 때 읽어서 그런지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인문고전을 읽고 나니 삶에 대한 불행과 고통이

스르르 녹아서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5. 아! 지금 나에게 찾아온 재앙이여!

그 속에 행운이 기다리고 있구나!

아! 나에게 찾아온 행복이여!

그 속에 재앙이 엎드려 있구나!

세상의 그 끝을 누가 알겠는가?

세상은 정답이 없도다!

노자가 들려주는 행복과 불행의 고리입니다.

_책<3분 고전 1>25쪽


이제 나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운명 탓, 남 탓, 상황 탓을 하지 않게 되었다.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억지로라도 의미를 찾고 이겨내려는 습관이 생겼다.


6. 다음은 책<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에 나오는

구절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선가 주워들은 조각난 말과 생각의

찌꺼기들을 되풀이하는 자괴감의 일상에서 벗어나,

큰 관심과 넓은 시야로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 즉 교양인이 된다."


사람들의 말을 곱씹으면서 불행한 상황 탓만 했다면

나는 자괴감의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대신 인문고전 책들을 탐독하며 인생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선택했다.


7. 우리는 얼마든지 아픔과 고통의 상황을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8. 언제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과 생각을 곱씹지 말자.

그냥 흘려버리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9. 얼마전 친구랑 통화하다가 은근 기분 나쁜 말을 

들었다. 

곱씹으며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까봐

그 말을 재빨리 쓰레기통에 버렸다.


출처 -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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