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만난 멸치

뜨끈한 물에 말은 검정콩밥

by 넌출월귤


어머니께서 손질해 두시고 간 멸치들이

냉동고에서 오랜 시간 잠자고 있길래


뜨거운 바람 쐬어

바삭하게 잘 깨워 주었다.

(오븐, 에어프라이어 모드로)


콩밥에 따뜻한 물 부어,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노릇노릇 잘 구워짐.


옛 추억에 사로잡혀 보기.


맛있는 음식은 보기에 훌륭한 것

또는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는 것


행복했던 추억이나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이야 말로 진정한 극락형 식단이 아닐까.


*극락(極樂)은 한자 뜻 그대로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의미


무엇보다 어머니, 할머니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시던

또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게 함께 먹던 그 기억


적어도 나에게는

+ 내 자녀들과 후손들도 그러길 바라며.


오늘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넌출월귤


오늘의 음식일기를 마치며, 에필로그 음악 하나


훗날, 우리 아이들과 자녀들이 할머니가 만든 음악 들으며

즐거운 추억과 감사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길 바라며

만들어 보았다.


오늘은 2026 사순절 첫 날. 재의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