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위로

by 여름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나의 눈은

너의 빛을 좇고


쏟아지는 소음 사이로

나의 귀는

너의 기척을 듣는다


무겁게 가라앉던 공기가

입안 가득 톡 쏘는 탄산수처럼

한순간에 부서지고


얼어붙었던 마음의 빗장이

여름날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힘없이 녹아내린다


갈 곳을 잃은 채

내내 맴돌던 마음이

조용히 제자리를 찾고


향긋한 봄내음

새록 머금은

초록의 꽃망울처럼


나는 너를 닮아간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