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나의 눈은
너의 빛을 좇고
쏟아지는 소음 사이로
나의 귀는
너의 기척을 듣는다
무겁게 가라앉던 공기가
입안 가득 톡 쏘는 탄산수처럼
한순간에 부서지고
얼어붙었던 마음의 빗장이
여름날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힘없이 녹아내린다
갈 곳을 잃은 채
내내 맴돌던 마음이
조용히 제자리를 찾고
향긋한 봄내음
새록 머금은
초록의 꽃망울처럼
나는 너를 닮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