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다면 세금이라도 아껴보자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은행 상품
주말은 역시 넷플릭스가 진리입니다.
익숙한 리모컨으로 영화를 검색하던 중 '마담 사이코'에서 시선이 멈춰졌습니다.
자칫 향수를 불러오는 영화 제목 때문에 스킵할 수 있지만 클레이 모레츠 주연에다가 뱀파이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바로 그 닐 조던 감독이 만든 영화임을 안 저는 제 주말을 온전히 이 영화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마담 싸이코의 원제는 GRETA입니다. 작명하신 분의 센스가 정말 뛰어나십니다.몇몇 장면은 어설픈 설정 때문에 욕이 튀어나오는 장면도 나오지만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깊은 교훈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은 여주인공이 집에 찾아온 낯선 사람에게 IRS에서 나온 거 아니냐고 3번 정도 반복해서 묻는 장면인데요. IRS는 INTERANL REVENUE SERVICE의 줄임말로 미국 국세청을 의미합니다. IRS에서는 세금 관련 범죄가 있거나 탈루한 세액이 있을 경우 집요하게 끝까지 징구한다고 해서 범죄자들에게 FBI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IRS가 맞냐고 묻는 것도 이런 것을 빗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은행 상품을 이용해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세제혜택 상품이 있습니다. 우선 아래의 3가지 개념만 알고 있으면 세제혜택 상품을 쉽게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비과세 : 은행에 돈을 맡겨놓고 (원금 + 이자)를 찾아갈 때 '이자'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세금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즉, 과세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2) 소득공제 : 개인이 내야 할 세금을 계산하는 흐름은 (소득) X 세율 = (내야 할 세금)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소득)을 차감해주는 은행 상품이 소득공제 상품입니다. 소득공제가 적용되어 원래 (소득) 보다 적게 되면 그만큼 세금이 덜 나오겠죠.
3) 세액공제 : 위에서 살펴본 (소득) X 세율 = (내야 할 세금) 식에서 (내야 할 세금) 부분을 적게 해주는 은행 상품이 세액공제 상품입니다. (내야 할 세금)을 줄여주니까 그만큼 나한테는 유리하게 됩니다.
위 3가지의 개념이 어느 정도 이해되신다면,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세제혜택 상품 나열입니다.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이런 상품 중에서 내가 대상자에 해당되는데 아깝게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탁합니다.1. 비과세 종합저축
이자에 대해서 세금이 전혀 안 나오는 상품입니다. 전 금융기관 5천만 원 내에서 나눠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만 65 이상 또는 장애인, 독립유공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2. 비과세 보험
최소 5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10년 이상인 계약기간인 보험 상품은 만기에 찾아갈 때 세금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단, 무한정 금액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고 일시로 납입할 때는 1억 원, 월 적립식인 경우에는 150만 원 내에서만 비과세 대상이 됩니다.
3. ISA
일반형인 경우에는 200만 원(서민형, 농어민형인 경우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연간 입금할 수 있는 총한도는 2천만 원입니다. 일반형인 경우 만기가 5년 다소 기간이 긴 단점이 있습니다. 전 금융권 1인 1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IRP
납임금액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2022년까지 만 50세 이상인 분들은 700만 원이 아닌 900만 원까지 한도가 증액되었습니다. 전 금융기관에 1800만 원 한도 내에게 나눠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일단 소득이 있는 취업자라면 가입대상에 포함됩니다. 이미 가입하고 있는 IRP는 본인이 원하는 금융기관으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5. 연금저축
납입금액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이 IRP보다 적어서 최근에는 인기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을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금 혜택이 있는 세액공제 상품은 연금저축보험입니다.
6. 노란우산공제부금
최대 5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입니다. 안타깝게도 근로소득자만 있는 분들은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사업을 하거나 법인의 대표인 분들은 놓치지 말아야 할 상품입니다. 최소 5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습니다.
7. 주택청약 종합저축
납입한 금액의 40%까지 최대 96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총급여 7천만 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소득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최소 2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므로 당장 청약할 일이 없더라도 일단은 가입해 놓는 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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