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예전 일기를 뒤적이다보니 윤아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책을 많이 읽었다는 얘기가 나오네..
기억을 더듬어보면, 엄마가 학생 때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읽으라고 하셨던 것 이외에는 별로 읽지 않았던 것 같아. 주로 필독서 위주로 읽었었고 엄마가 따로 책을 찾아 읽거나 좋아하는 책이 있지는 않았었거든.
그런데 윤아를 보니 윤아가 좋아하는 책들이 있었더라구. <거짓말>,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기분을 말해봐>, <100층짜리 집> 등 윤아가 좋아하는 책들은 정말 여러 번 봤던 것 같아. 그리고 한동안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빠져서 몇 시간이고 읽기도 했지. 그리고 몇 년 전에는 강아지가 좋다면서 도서관에 있는 강아지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고 가족들 앞에서 발표도 했었잖아. 최근에도 <죽이고 싶은 아이>를 읽으며 이꽃님 작가의 책을 더 읽고 싶다고 했었고.. 이런 걸 보면 윤아는 열정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 좋아하는 게 있으면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게 참 좋아 보여. 엄마는 그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윤아가 아주 기특하단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문자를 읽는 게 아니야. 윤아가 좋아하는 강아지 책을 읽고 가족들에게 발표했던 것처럼, 책 속의 이야기를 윤아만의 것으로 만들고, 삶에 녹여내는 것이 진짜 독서란다.
앞으로도 윤아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몰입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그렇게 즐겁게 배운 것을 삶에서 실천해보길 바래. 엄마는 언제나 그런 윤아를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