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삶

술주정

by David Dong Kyu Lee

내가 늦게 온다고
열불 나서 혼자술을 들이키고
베란다에 나와서 실실 웃어대며 나를 기다리네

나를 보더니 행복하게 웃는 모습
화난 건지 술 취해 그런 건지
내가 어찌해야 할찌 도저히 모르겠네

미안해서 너를 꼬옥안고 있으니
기여코 눈물 터져 야새끼야
내가 먼저와 기다려야 해 무서워 죽겠는데 하네

미안해 용서해 줘
아니 때리고 싶은 만큼 실컷 때려 하니
사정없이 마구 때리는데 아파도 참을수 밖에 없네

번쩍 들어 안아
침대에 뉘이고 이불 덮어주고
사랑해 말하며 뽀뽀해 주네

자기 옆에 누우라고 잡아당기기에
어쩔 수 없이 너의 옆에 누워
너를 나의 품에 품고 같이 잠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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