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
내가 늦게 온다고
열불 나서 혼자술을 들이키고
베란다에 나와서 실실 웃어대며 나를 기다리네
나를 보더니 행복하게 웃는 모습
화난 건지 술 취해 그런 건지
내가 어찌해야 할찌 도저히 모르겠네
미안해서 너를 꼬옥안고 있으니
기여코 눈물 터져 야새끼야
내가 먼저와 기다려야 해 무서워 죽겠는데 하네
미안해 용서해 줘
아니 때리고 싶은 만큼 실컷 때려 하니
사정없이 마구 때리는데 아파도 참을수 밖에 없네
번쩍 들어 안아
침대에 뉘이고 이불 덮어주고
사랑해 말하며 뽀뽀해 주네
자기 옆에 누우라고 잡아당기기에
어쩔 수 없이 너의 옆에 누워
너를 나의 품에 품고 같이 잠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