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모든 사람을 설레게 하는 봄이 올지라도
나에겐 봄이 오질 않는다.
내 마음은 언제나 아프고
눈물을 흘리고 있기에
봄이 온다 한들
아무것도 신경 쓸 겨를도 없고
그저 마음을 꽉 자물쇠로 잠가 놓은 채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햇살이 창가에 내려앉고
꽃잎이 바람에 흩날려도
내 안엔 여전히 겨울이 머물고 있다.
얼어붙은 감정은 녹을 줄 모르고
그저 조용히, 아프게, 나를 감싼다.
사람들은 웃고, 나들이를 떠나고
봄의 기운을 노래하지만
나는 그 노래를 들을 수 없다.
내 귀는 슬픔으로 막혀 있고
내 눈은 그리움으로 흐려져 있다.
봄이 와도,
내 안의 계절은 바뀌지 않는다.
그저 잠가 놓은 마음속에서
조용히, 조용히
다시 겨울을 견딘다.
그대를 품은 마음
그대 내 곁에 없다한들
마음 달아나지 않길 영원히 소망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