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빗속에 서 있다.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씻겨 내려간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구분할 수 없는 얼굴 위로
조용히,
조용히
세상이 흐른다.
사람들은 우산을 펴고
나는 마음을 접는다.
젖은 어깨 위로
지나간 기억들이
물방울처럼 떨어진다.
그 흐르는 눈물 안에는
사랑도 담겨있고
그리움도 못 잊은 채
아픔과 함께 흐르고 있다
빗속에 서 있다.
그저 그렇게,
조금은 무너진 채
조금은 살아 있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