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오직 그대에게

눈물

by David Dong Kyu Lee

빗속에 서 있다.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씻겨 내려간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구분할 수 없는 얼굴 위로
조용히,
조용히
세상이 흐른다.

사람들은 우산을 펴고
나는 마음을 접는다.
젖은 어깨 위로
지나간 기억들이
물방울처럼 떨어진다.

그 흐르는 눈물 안에는

사랑도 담겨있고

그리움도 못 잊은 채

아픔과 함께 흐르고 있다


빗속에 서 있다.
그저 그렇게,
조금은 무너진 채
조금은 살아 있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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