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창밖의 빗소리
캄캄한 어둠 속, 광활한 대지 위로
쏟아지는 빗줄기들이
창문을 두드린다
탁탁, 타다닥—
흘러내리고, 튕겨나가고,
마치 내 마음처럼.
그 안에서,
슬픈 소년 하나가 창밖을 바라본다
소년은 지친 듯 기대어
빗소리와 함께 망설이고, 주저한다
그건 아니잖아요
이렇게까지 아파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계속 내리치는 빗줄기 속에
소년의 아픔이 스며든다
그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리움이 이렇게 오래 남아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러나,
창 너머 떠도는 별들이
그 소년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넨다
그건 맞잖아요
슬픔 속에서도 빛은 피어나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