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탄생화

중국패모 (Fritillaria Thunbergii)

by David Dong Kyu Lee

당신은 봄의 끝자락에서 피어난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그 미모는 눈에 띄지만,
사람들은 당신의 외면보다 먼저
당신의 삶을 보고 감탄한다.

당신은 지혜롭다.
말을 아끼되, 필요한 순간엔
진실을 꺼내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당신의 침묵은 공허가 아니라 깊이이며,
당신의 눈빛은 흔들림 없는 중심이다.

때로는 근엄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당신은 스스로를 지킨다.
누구도 당신을 약하다고 말하지 못한다.
당신은 연약함을 품되,
그 안에 강인함을 숨기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힘을 지니듯이
당신도 그렇다.
당신의 존재는 누군가의 삶에
조용히, 그러나 깊은 울림을 남긴다.

계절이 바뀌는 문턱에서 피어난 이 꽃은
당신을 닮았다.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당신은 꽃이면서도 뿌리이고,
빛이면서도 그늘이다.

당신은 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품고 피어난다.
그 의미는 사랑이고,
지혜이고,
존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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