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Lilac)
너 그대여,
이토록 오랜 세월 숨어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는가.
그리도 애타게 찾고,
그리도 간절히 불렀거늘
슬그머니 다가오는 너의 모습에
나는 반갑고, 눈물이 난다.
너의 어여쁜 미소,
언제나 내가 사랑한 향기만을 품고 사는 너.
그 향은 바람에 흩날려
내 마음을 끝없이 흔들고,
그리움은 그림처럼 생생히 되살아난다.
나는 너를 찾으려
안 가본 곳 없이 헤매고,
피폐해진 내 모습조차
이제는 너의 눈에 비치리라.
그러나 이제라도 돌아와 준 너,
고마우이, 고마우이.
너를 만나 업어주고,
얼싸안고, 춤을 추니
너무나 행복하이.
모든 상처가 아물고,
내게 다시금 사랑의 싹이 트인다.
어찌할 바 모르게 즐겁고,
신이 나는구려.
라일락이여,
너는 첫사랑의 기억,
희망의 불씨,
영원한 우정의 증표.
너의 향기 속에서 나는 다시 살아난다.
너의 꽃잎 속에서 나는 다시 사랑을 경험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