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의 끝에서 이상형은 무의미해진다.
시골은 도시의 야경을 동경하고, 도시는 시골의 별빛을 꿈꾸듯이 젊은 시절에 빠져드는 사랑의 대상은 대개 처음 보는 것, 화려하거나 색다른 것들이다. 그리고 대개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려들지 않는다. 미지가 주는 신비함 자체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이상형은 무의미해진다. 동경의 끝에 비로소 사람은 진짜와 대면한다. 동경하길 멈추는 대신 진심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다채로움보다는 단순함과 사랑에 빠진다. 진짜 사랑은 동경의 끝에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