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첫 확진자 공식 발표, 지금까지 23명 사망
지난 20일, 우간다 정부는 우간다 서부의 무벤데 디스트릭트(Mubende District)에서 에볼라가 발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볼라 발병 이후 우간다 보건부는 매일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오늘 발표된 25일까지의 누적 확진자는 36명(18명 확진, 18명 의심), 누적 사망자는 23명이다. 어제까지의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확진자는 무벤데 디스트릭트와 인접 디스트릭트에서만 발병했고, 아직 3시간여 거리의 수도 캄팔라 같은 대도시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에볼라는 가장 치명적인 자이르(Zaire)종보다는 전파력과 치명률이 낮은 수단(Sudan)종으로 파악되었고,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우간다 당국과 WHO 아프리카 사무소는 에볼라 확산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WHO 아프리카 사무소의 압두 살람 구에예 박사(Dr. Abdou Salam Gueye)는 "우리는 이번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문가들은 이미 현장에 우간다의 노련한 에볼라 통제 팀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라며 "아프리카가 그동안 키워온 강력한 긴급 대응 역량은 이렇게 에볼라 같은 감염병에 대응할 때 그 중요성이 드러납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에볼라 수단 종에 대응하고 있는 현장의 국제와 정부 기구, 국제개발협력 단체는 에볼라 격리 치료 센터를 설치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시민들에게 에볼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동시에 확진자 발생 지역의 이동 통제와 거리두기 확보를 위한 모임 제한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오늘 BBC는 단신으로 무벤데 병원의 파업 소식을 전했다. 무벤데 병원에서 일하는 34명의 인턴 의사, 약사, 간호사는 정부가 적절한 보호장비와 위험 수당, 의료보험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에 들어갔고, 그들 중 일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