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길을 찾아가는 과정 나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저는 금융회사에서 19년을 일했습니다. INFP의 감성을 최대한 누르며 나답지 못한 모습으로 살아왔지요.
15년쯤 일하던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보는데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내가 너무 낯설고 슬프게 보였거든요. 저게 진짜 나일까?
나는 진짜 내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나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지요.
나를 알아갈수록 내 마음의 상처를 알게 되었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법도 알게 되었어요.
나만 알기 아까운 나찾기 여정의 고군분투기를 이제 독자들과 함께 하려 합니다.
마음챙김과 수영의 즐거운 콜라보를 시작으로 꿈자아와의 조우를 통해 일상의 문제를 해결했던 이야기도 하나씩 풀어볼게요.
그 흔한 블로그나 인스타도 안 하던 나는 작가지원을 하면서 덜컥 겁이 났다.
SNS인맥도 없는 내가 미디어 플랫폼에서 작가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이 과연 어울리는 상황인가?
요즘엔 모든 게 마케팅의 힘인데 그렇게 따지면 나에게 마케팅의 힘은 고사하고 마케팅이라는 존재 자체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글을 쓰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이 나를 브런치 스토리 페이지를 열게 하였고 나를 작가로 받아 달라는 플러팅 아닌 플러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단번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받게 되었다.
나를 포함해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처음 글을 쓰는 동기는 제각각 다르더라도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모두 깊은 치유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행복했던 어떤 시절의 이야기는 그때의 내 감정을 다시 한번 일으키며 알 수 없는 감동과 평온함을 가져다주고, 영원히 묻어두고 싶었던 아팠던 과거의 이야기는 그때의 고통을 들춰내고 들여다보면서 그때의 나를 이해하고 위로한다.
비단 에세이류의 글뿐만 아니라 실용서나 소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은 주제와 비슷한 내용이라도 글 속에는 내 관점과 내 감정의 포인트가 담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 내면을 깊이 들어다 볼 때 진짜 나를 만나고 이런 만남은 나다운 모습을 되찾게 해 준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몰랐던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또한 글을 쓰고 다듬으면서 진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글을 쓰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 준다.
여기에 더해 내 목소리에 공감해 주는 이들까지 있다면 그 행복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나는 작가라는 명함을 통해 나다움을 맘껏 펼치고 싶다. 그리고 이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타인들과 나누면서 그들의 나다움을 찾는 여정도 같이 하고 싶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내가 깊은 밤 잠의 세계를 여행하다 만난 수많은 이미지들과 스토리들을 글과 그림으로 만들어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나다움을 간직한 사람들과 느끼고 나누며 함께하고 싶다.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 두 달하고 반이 되었다. 일주일에 두 번 꼬박꼬박 글을 올리겠다는 독자와의 약속(사실 일방적으로 내가 한 약속이지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까지 내 글에는 22개의 글이 올려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글마다 20~30명 독자님들의 하트가 소중하게 남아있다.
오랜 시간 많은 글을 써오고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선배 작가님들에 비해 미미한 숫자이지만 나는 내 글이 꽤나 사랑스럽다.
각종 현학적 표현과 미사여구가 없는 그저 내 감정대로 느낌대로 적어 내려 간 나의 글은 솔직히 잘 쓰인 글은 아니다. 멋도 없고 세련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초짜의 무지가 용기를 불러온 탓인지 나는 나의 있는 그대로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걸로 그저 만족한다. 그렇게 녹아든 내 글이 나다워서 나 같아서 사랑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 글을 꾸준히 봐주시는 독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반짝이는 별로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어두운 길을 혼자 걷고 있는 나에게 별처럼 길동무가 되어주는 독자님들이 계시니 오늘도 맘속에 가득 채워진 별빛을 담고 글을 써내려 간다.
마지막으로 내 꿈을 점진적으로 이루어 주고 지원해 주는 브런치 스토리를 만나 ‘더앨리스’라는 내 이름 뒤에 작가라는 단어를 붙여준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