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밭 같은 밭뙈기엔 곰발바닥 같은 농부의 손바닥이 숨겨져 있는 법이다.
이 문장을 써 놓고 한참을 뚫어지게 바라만 봤다. 예전에 뙤약볕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이마에 땀을 닦아 내시던 생전의 모습이 생각 나서다.
자갈밭은 척박하고 메마른 땅이다.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황량한 곳에서 농부는 묵묵히 씨앗을 뿌리고 가꾼다. 거친 자갈에 손바닥이 쓸리고 굳은살이 배여도 농부는 멈추지 않는다. 그의 손바닥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마치 곰발바닥처럼 거칠고 투박하지만, 그 속에는 숭고한 노력과 땀방울이 응축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농부의 손바닥은 사실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의지,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손바닥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만이랴? 올망졸망 크고 있는 자식새끼들의 목숨줄도 달려있다. 자갈밭은 농부에게 고된 시련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강인한 정신을 길러주는 터전이기도 하다. 그 강인함은 자식들 먹이고 공부시켜야 한다는 일념에서 비롯되었을 터이다.
농부의 손바닥은 단순한 신체의 일부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을 품는 인간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가 그 나무의 삶을 보여주듯, 농부의 손바닥은 그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이테와 다름이 없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을 때가 많다. 농부의 손바닥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투박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농부의 손바닥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숨겨진 노력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힘든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농부의 모습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자갈밭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농부처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오늘도 나의 자갈밭을 들여다본다.
나의 자갈밭은 어떤지...
당신의 자길밭은 안녕하신가요?
여러분들의 자갈밭은 안녕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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