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한 항로를 열어야 할 때
[크립토 에세이 디지털 대항해 시대]
디지털 대항해 시대
한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한 항로를 열어야 할 때
나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대항해 시대의 흔적들을 따라가며, 바다를 향한 꿈을 품고 항해를 떠났던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더 가까이에서 느꼈다. 리스본의 항구에서, 세비야의 과달키비르강에서 출항했던 콜럼버스의 그 첫걸음을 떠올리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기상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도시들, 리스본과 세비야, 그리고 그 주변 지역들은 바다를 지배하며 새로운 세계와 부를 창출한 나라들의 중심지였다. 그는 탐험의 길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끝없는 항해를 통해 무역과 지식의 중심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그가 추진한 탐험은 단지 물리적 경계를 넘어, 인류의 생각과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혁신적인 일이었다.
한편, 스페인의 세비야는 대항해 시대의 부를 한 손에 거머쥔 도시로, 한때 전 유럽에서 가장 부유했던 안달루시아의 정열이 넘쳐흐르는 곳이었다. 당시 세비야는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무역로의 중심지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흘러온 금과 은, 그리고 새로운 문화와 지식이 유럽으로 밀려들던 곳이었다. 세비야의 항구는 그야말로 세계 경제의 심장부였고, 그 부의 흐름은 전 유럽으로 휘몰아치며 경제적 변화를 일으켰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는 그 시대의 경제적, 문화적 패권을 잇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가상의 바다를 항해하는 이 시대에도 대항해 시대의 정신, 즉 '도전 정신'과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용기'가 요구된다. 지금 우리는 정보의 대양을 건너며, 혁신과 창의성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부와 기회의 항로를 발견해야 한다. 대항해 시대처럼, 이 디지털 시대에도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그 길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며, 그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대항해 시대와 경제 패권의 이동
500여 년 전, 유럽 사회에서 아시아에 관한 지식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통해 널리 퍼져 있었다. 이 책과 함께 신부와 수도사들의 선교 활동을 통해 유럽인들은 동쪽으로 계속 가면 인도, 일본, 한국과 같은 동방의 땅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탈리아의 젊은 탐험가 콜럼버스는 오랜 연구와 고심 끝에 "서쪽으로 두 달만 항해하면 인도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인도로 가려했던 이유는 단순한 탐험심 때문이 아니라,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새로운 무역로를 개척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유럽과 아시아 간의 교역은 육로를 통해 이루어졌으나, 오스만 제국이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이스탄불)를 정복하면서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하며 실크로드 무역이 막히고 비용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유럽 각국은 아시아의 향신료, 비단, 도자기 등을 직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 경로를 찾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후추는 금과 맞먹을 만큼 귀중한 향신료로, 이를 확보하는 것이 유럽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현실적인 돈벌이였고 과제였다.
콜럼버스는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의 유력 귀족과 왕족을 만나 후원을 구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누구도 콜럼버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레꽁끼스타를 주도한 이사벨 여왕은 달랐다. 결국 그는 이사벨 여왕의 지원을 받아 출항했고, 스페인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준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도 자신이 인도에 도착했다고 믿었으며, 이는 당시 유럽인들의 아시아에 대한 지리적 이해 부족과 콜럼버스 자신의 인도에 대한 확신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였다.
아무튼, 이와 함께, 1492년은 스페인 역사에서도 중요한 해였다. 이사벨 여왕은 같은 해에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잔류 세력을 몰아내고 오늘날 스페인의 기틀을 다졌다. 동시에 세비야는 남미 식민지 개척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게 된다. 과달키비르 강을 따라 식민지에서 황금과 은이 유입되면서 세비야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스페인의 식민지 개척을 위한 배들은 과달키비르 강 하구에서 출항했으며, 콜럼버스 또한 이곳에서 환송을 받고 떠나 신대륙을 발견한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결과적으로 세비야는 단순한 무역 도시를 넘어 남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디지털 대항해 시대의 도래
오늘날,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열고 있다. 15세기 대항해 시대가 유럽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디지털 대항해 시대는 국경을 넘어서는 글로벌 금융 질서를 창조하고 있다. 특히 달러스테이블코인의 등장에는 단순한 크립토 기술의 진보를 넘어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의 씨앗이 내포되어 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은 각국의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을 관리하고 통화 정책을 조절하는 구조로, 국가가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 자금 흐름을 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여행작가로서 필자의 시각으로 보기에, 이는 15세기 유럽 국가들이 오스만 제국을 우회해 새로운 무역로를 찾으며 신대륙으로 향했던 역사적 순간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과거의 대항해 시대가 유럽의 무역로를 변화시키며 세계 경제 지도를 새롭게 그려냈다면, 디지털 대항해 시대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독점적 지위를 넘어서며 새로운 금융의 패러다임의 모델을 모색하며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시점이다.
오늘날,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함께 미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다시 발돋움하고 있으며, 이 배경에는 경제적 독립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무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다. 또한, 미국은 디지털 화폐로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디지털 화폐의 도입은 단순히 금융 혁신을 넘어서, 각국이 새로운 통화 체계와 디지털 자산의 흐름 속에서 패권을 다투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은 자국의 부채를 줄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재정적 자립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대항해 시대에 유럽 국가들이 바다를 통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쥐었듯, 디지털 대항해 시대에도 미국이 금융 기술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대에서 우리는 경제의 '바다'를 항해하며, 혁신과 경쟁을 창출하는 중요한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이 이 기회를 잡는다면
나는 한국이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선도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 한국은 이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자랑한다. 또한, 한국은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로,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신원증명을 스마트폰에 넣기 시작했으며, 군대에서도 병사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전 사회적으로 높은 수준의 IT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이 정도 되면 반려견도 스마튼 폰을 쓴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지 싶다. 이러한 점은 한국이 단순히 IT 강국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린 나라임을 보여준다. 고도화된 IT 인프라와 함께, 한국은 미래의 디지털 경제를 이끌 수 있는 뛰어난 기술적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디지털 금융 혁신
여행 작가로서 여러 국가와 문화 속에서 눈여겨본 것 중 하나는, 각국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제적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다. 과거 대항해 시대의 영광을 간직한 유럽만 하더라도 인터넷망이 너무 느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한국이 가진 기술적 우위와 IT 인프라는 세계 금융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지닌 요소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단말기와 금융 인프라 중 하나인 삼성페이가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스템으로 확장된다면, 삼성전자는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가진 전 세계 수십억 명이 디지털 예금을 이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이 세계적인 금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다. 국내 최고의 비트코인 전문가인 오태민 교수는 삼성이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재구성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필자 역시 그의 이 같은 견해에 깊이 공감한다.
제주도를 크립토 특구로
싱가포르, 두바이, 스위스와 같은 글로벌 금융 혁신의 중심지들이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혁신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세계적인 자본을 끌어들인 것처럼, 한국 역시 금융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전문가 오태민 교수는 제주도를 규제 없는 크립토 특구로 지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자본을 유치한다면 한국이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오태민 교수의 주장대로 한국 정부가 제주도를 크립토특구로 지정하여,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거래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간다면, 제주도는 그 독특한 자연과 천혜의 환경, 문화적 매력을 갖춘 지역으로, 전 세계의 블록체인 기업들과 금융 혁신자들이 모여들 수 있는 매력적인 허브가 될 것이다. 제주도는 또한 고유의 규제 특례와 함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항구 도시는 무역과 금융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왔다. 여행 작가로서 여러 국가와 도시를 경험하며 깨달은 것은, 강력한 무역 네트워크와 해상 주도권을 가진 도시는 시대를 초월해 번영을 누렸다는 점이다. 특히, 15세기에서 17세기 사이 베네치아는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무역을 독점하며, 동서양 간의 상업적 교류를 촉진했다.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해적의 위협을 차단하고, 해상 무역로를 장악하며 당시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는 오늘날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도 유사하다. 또한, 정치·경제·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수많은 예술가와 학자들이 베네치아로 모여들었고, 이 도시는 르네상스 문화와 지식이 꽃피는 거점이 되었다.
제주도 역시 그러한 혁신의 중심지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자연과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춰 블록체인과 크립토 기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금융 중심지를 육성한다면, 한국은 세계적인 금융 패러다임을 주도할 중요한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베네치아가 지중해를 배경으로 무역과 금융 혁신을 일으켰듯, 제주도 또한 아시아의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이끄는 금융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 단순히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혁신의 바람이 제주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제주도가 디지털 대항해 시대의 세비야가 되고, 베네치아처럼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이제 우리가 결단하고 항해를 시작할 때다.
누가 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할 것인가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유럽의 대항해 시대가 끝난 후, 영국과 네덜란드는 세계적인 금융 패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경제를 이끌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급격한 근대화를 이루었고, 미국은 20세기 들어 산업 혁명과 IT 혁신을 주도하며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시대마다 패권은 변화했고, 새로운 강자는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금융 질서를 장악할 것이다. 만약 한국이 이 기회를 놓친다면,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금융의 패권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는 그 기로에 서 있다. 한국이 디지털 금융 강국으로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낡은 시스템에 머물러 또 한 번 세계 경제의 흐름을 놓칠 것인지, 그 선택은 온전히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유럽을 여행하며 대항해 시대의 흔적을 따라가던 중, 나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지금, 또 한 번의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과거 유럽의 국가들이 무역과 금융 혁신을 통해 대항해 시대를 열고 세계를 지배했듯, 오늘날 한국은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물결을 타고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그저 현실에 머물러 있는 단순한 역사 속 관찰자가 아니라, 미래의 항로를 개척할 주역이 되어야 한다.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이끌어가는 방법은 과거 대항해 시대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콜럼버스와 엔리케 왕자가 신대륙을 향한 미지의 항로를 개척하며 시도한 도전은 그 자체로 좀 무모해 보였고, 당시 사회의 상식을 뒤엎는 역사적인 도박이나 다름없었다. 스페인의 레꽁끼스타를 주도했던 이사벨 여왕의 지원은 단순한 믿음이 아닌,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한 용기 있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들의 도전과 용기 있는 선택은 대항해 시대의 물결을 일으켰고, 그 여파는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의 출항을 앞두고 있다. 15세기, 탐험가들이 미지의 바다를 개척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었듯, 지금 우리에게도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순간이다. 답은 이미 역사 속에 있다. 이번에는 한국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히 ‘항해’를 선택하길 바란다. 지금이 바로 디지털 대항해 시대의 선장이 되어 세계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때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이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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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6세기말 막대한 부가 들어오던 과달키비르 항구, 세비야의 모습이다. 사진출처: 위키백과
*[Disclaimer: 위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행동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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