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달러의 기축통화 위기
달러의 미래, 그리고 정책적 시사점
[Thebcstory 경제이슈분석]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달러의 기축통화 위기
2025년 03월 08일
흔들리는 달러, 예상과 다른 움직임
최근 미국 달러화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며 월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강세를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도 달러화는 오히려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달러 강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달러 인덱스는 1월 고점 대비 4.5% 하락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변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논문에서는 달러의 최근 약세 원인과 그 경제적 함의를 분석하고, 향후 전망과 정책적 시사점을 논의하고자 한다.
1.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달러 약세
트럼프 대통령은 3월 4일(현지시각)부터 캐나다 및 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시행되면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 달러화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디스의 라일리 프랭커스 CIO는 “관세 시행에 따른 달러 강세는 예상된 일이지만, 달러가 하락하는 것은 심각한 경제적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첫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단순한 협상 전략인지, 재정적자 보완을 위한 수단인지 불확실성이 크다. 둘째,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 셋째,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 국채 대신 유럽 및 중국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달러 수요가 감소했다.
2. 글로벌 외환시장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흔들림
달러화는 오랫동안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위안화 등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달러 대비 4%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또한, 중국과 유럽 간의 자본 교류가 증가하면서 달러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화의 지배력에 지난 50년간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할 경우, 주요국들이 ‘탈달러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즉, 주요 국제 거래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 유로화 등 대체 통화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미국 경제 펀더멘털과 달러 평가절하 논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역시 달러 약세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4%를 초과하며, 달러가 고평가 되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24년 9월 저점 이후 2025년 1월까지 10% 급등했던 달러화가 최근 4.5% 하락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될 수 있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재정적자 확대가 달러화의 지속적인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낮추려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의 미래, 그리고 정책적 시사점
1.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유지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상실할 가능성은 낮다. 국제 거래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으며, 대체할 만한 통화가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의 영향력 변화
미국의 경제 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유럽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무역 정책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달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
최근 달러 약세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미국 자산에 대한 집중 투자를 지양하고, 글로벌 분산 투자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달러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외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미국 달러는 여전히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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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기사 및 사진출처: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869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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