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내가 서있는 모든 곳이 도약의 발판입니다

<값진 보상>

by 찬빛별

자유롭게 날던 날개가 꺾였습니다.


땅 위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입니다.

날 선 돌부리가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려 하고,

사나운 짐승들이 호시탐탐 공격하려고 듭니다.


영롱하게 빛나던 깃털은 빛을 잃어갑니다.

땅에서 날개는 그저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일 뿐

아무 쓸모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스럽습니다.


다시 날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너덜너덜해진 날개를 두 손으로 꼭 부여잡고

무심한 하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포기하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어주세요.

이겨낼 힘을 불어넣어 주시고,

다시 활공하게 해 주세요.

거친 땅을 지나고 나니, 푸른 평야가 나타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니, 용기가 찾아옵니다.

고난을 헤쳐낸 보상은 값진 지혜를 줍니다.


날개는 짐이 아니었습니다.

돌부리에 다치지 않도록 감싸주는가 하면,

짐승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방패였습니다.


땅은 어디서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었고,

더 멀리 나아가도록 잠시 머물 수 있는 정거장이었네요.

이제 힘차게 발을 굴러 하늘을 향해 도약합니다.


드디어 푸른 하늘을 멋지게 활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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