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보석입니다

<고통을 환희로 만들다>

by 찬빛별

무지개 빛깔을 후~하고 불어넣습니다.

금세 부풀어 오르더니 구름에 닿을 듯 둥실둥실 떠오릅니다.

그런 모습을 멀리서 바람이 주시하고 있네요.


떠다니는 모습을 시기한 걸까요.

산들 호흡을 내쉬다가도 태풍 같은 숨을 뿜어내며 성질을 부립니다.

감당해 낼 무게가 없으니 이리저리 휘둘릴 뿐입니다.


어느새 떠밀려 도착해 보니 눈앞이 가시밭입니다.

가시에 찔려 무지개 거품이 터질까 두렵지만,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바람이 할퀴는 고통도 가시에 찔리는 아픔도 감내하게 해달라고.


바람을 이겨내는 힘과 고통을 환희로 만드는 능력을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 꺼내어 증명해 보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가시에 찔린 상처는 단단한 갑옷이 되었고,

바람의 골부림에도 흔들림 없는 무게와 깊이가 되었습니다.

존재만으로도 이미 영롱하게 빛나는 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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