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어른이 아니야
신기하지.
분명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나를 어른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소년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니깐.
그들이 말하는 어른이라는 것을 뭘까?
분명 나처럼 소년이라는 동심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을 텐데
세상의 잣대에 스스로를 너무 가두어 버리는 것을 아닐까.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듯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른을 향해 올라가는 방향이 아닐 수도 있잖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다양한 꿈을 펼칠 수도 있잖아.
꼬부랑 할아버지가 된다고 해도
할아버지는 참 소년 감성을 지닌 사람 같아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
어른의 삶을 살고 있지만,
어릴 적 초롱초롱했던 눈망울을 지닌 소년의 모습,
어이없는 질문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어.
아직 어른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젊잖아.
그렇잖아?
우리가 어린아이만 하는 소꿉장난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잖아.
분명, 어린아이와 같이 혼자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라고.
모래를 가지고 노는 일이 어른답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잘못된 거야.
시소를 타거나, 미끄럼틀을 오르는 일이 지금의 우리도 재미있는 일이잖아.
그러니 세상이 내 동심을 잃어버리게 하지 말자.
장난감을 만드는 내 모습이 대견해 보일 수도 있고,
고무줄을 하며 뛰어놀며 행복해 할 수도 있고,
인형이나, 피규어를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건 숨겨야할 것이 아니라고.
얼마나 좋아.
까르르 웃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노는 모습이.
우리는 대단한 감성을 지닌 소녀, 소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