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아련한 추억

기억하나요, 나를..?

by 전승환

너를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날까.


그때

나를 알아봐줘서 고마워.

너를 좋아했던 그 시간들이

이젠 나에게 고마움으로 느껴져.


너는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가 함께하며 쌓아온 기억들이

이젠 날 웃음짓게 하는 추억이 됐어.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소중했기를...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이기를.


왜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너의 손을 잡고 싶다고

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고

왜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분명 너와 함께라면

난 참으로 기뻤을 텐데.

왜 기다리기만 했을까 나는.


나는 추억이 아닌

너의 사랑으로 남고 싶었어.



누구나 분명 어떤 사람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잔혹한 감정의 타이밍은 하나로 이어지지 않고 빗나갔던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으로 설레이기 시작할 때, 서로의 감정을 알아갈 때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그 사람을 생각만해도 눈물이 차올랐던 기억 조차 이제는 웃으며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하지만. 쉽게 좋은 추억이라고 말하기엔 저 속에서부터 아려온 가슴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질문을 한다.


그때 우리의 시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을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채, 적당한 거리에서 주고받던 그 감정은 정말 좋은 추억이었을까?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고 표현했을까. 생각해보면 아련하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더 많았을 텐데 말이다.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그냥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었을 수도 있겠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에겐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도 그 시절의 순수하고 풋풋했던 사랑이라지만, 그 시절 견디기 힘들정도로 아팠던 누군가에게는 그저 씁쓸한 기억일 뿐이다.


그 사람은, 이젠 추억이 되어 내 가슴속에서만 산다

나의 그 사람은

이젠 추억이 되어

내 가슴에서만 산다


그 사람은

내 옆에 있지 않고

내 머릿속에만 산다


나쁜 그 사람은 머리에만

좋은 그 사람은 가슴에만


그래서인가

그 사람을 떠올리면

가슴 깊은 곳이 아파온다


진심을 다한 사랑은 언제나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정말 사랑했던, 좋아했던 두 사람이 이별 앞에 덤덤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우리는 아팠던 그 기억으로 성숙해간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랑과 이별을 맞이할 때 그 성숙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어리고 상처받은 그 모습 그대로다. 처음의 두근거림과 사랑하며 행복했던 기억만 가질 순 없는걸까.



그대가 내 안에 들어와
사랑의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내 마음의 문은 항상 열어놓았는데도
그대는 늘 머뭇거리며
내 주위를 서성이기만 했지요

품에 안으면 몸에 돋친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힐세라
차마 안을 수 없는
고슴도치의 안타까운 사랑처럼
내가 한 걸음 다가서면
그댄 항상 두 걸음 뒤로 물러서곤 했지요
그것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사랑법이라 여기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결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
단지 사랑하면서 겪어야 할
아픔을 두려워해 뒤로 한발 물러선
비겁하고 용기 없는 행동이었을 뿐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사랑법은
그저 먼발치서 가만히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프더라도 힘껏 안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꼭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군요

사랑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에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비록 아픔뿐이라 할지라도
그조차도 오늘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또 다른 내 삶의 이유가 되기에
나 아파도 주저 없이 그대를 사랑하렵니다

박현희 / 아파도 사랑하렵니다.
아파도 사랑하렵니다

한 영화를 봤다. 한 소년과 소녀.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풋풋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해놓은 영화였다. 보통은 남여주인공이 이어지고 행복하게 마무리 되지만 그 영화는 달랐다. 소년은 좋아했던 소녀와 맺어지지 않고 좋아했던 그 사람의 축복을 빌어준다. 서로 사랑하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스토리. 싫다.


우리주변에도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랑해도 적당히 내가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만 사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슬프다. 난 슬픈 엔딩은 싫다.


왜 아플생각부터 하고 사랑하는가.

타이밍? 현실적인 이유? 용기가 없다? 이런 건 모두 핑계일 뿐이다.

타이밍은 맞출 수 있고, 현실적인 이유는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을 뛰어넘을만큼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보라.

내 마음이 너무나 뜨거워서, 어느 순간 그에게 토해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그 충만한 감정과 무한한 행복을 포기하며 살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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