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번째 우리들의 인문학 시간
: 알쓸신잡으로 유명한 유현준 교수님의 책이다. 건축과 공간에 대해서 그리고 도시에 관한 이야기다. 책 자체는 어렵거나 무겁지 않다. 신기한 내용들이 많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참신한 생각들이 많다.
책속에 건축과 인간 행동의 상관관계에 관한 서술이 많다. 예를 들어, 도로가 3차선 이하이면 사람들이 쉽게 길을 건너게 된다는 내용이라든지, 창의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층고가 높고 자연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공간에 속해있어야 좋다든지 등등.
재기 발랄한 생각들이 많고, 어렵지 않게 건축과 도시라는 주제를 훑어볼 수 있기에, 건축 입문서로 접하기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 책 자체가 뭐랄까, 학술적이기보다는 창의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상대에 대한 치밀한 설득보다는 저자의 아이디어 혹은 건축과 도시에 관한 철학을 담으려 쓴 내용같다. 그래서 모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예를 들어, 책 속에 소개된 '스머프 마을'과 같은 학교 건축물의 경우, 안전사고와 민원 문제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반대의견부터 실내에서 스마트폰을 보는데 친숙한 세대들이 학교 건물이 낮아진다고 운동장으로 뛰어나올지 의문이라는 지적 등등 다양한 반론들이 펼쳐졌다.
오고 갔던 많은 이야기 중 기억나는 결론은 건축과 인간의 행동 양상에 관한 것이었다. 인간 본성에 맞는 설계와 발상으로 공간을 구성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공간 속으로 사람들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점. 그래서 무의식의 작용이 얼마나 큰지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주변의 공간 설계에 대해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던 만남이었다.
: 모임은 8월 24일, 25일 강남에서 열렸다. 총, 20명이 참여했으며 8편의 후기가 작성됐다. 그 중 3편의 후기를 선정해 글로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