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벽돌의 벽과 사각형 틀로 만든 창문
씨앗을 얻기 위해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알아요.
난 언제나 제자리일지 모르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태양이 지나가고
그 자리에 다시
달이 지나가고
또 그 자리에 다시
별들이 지나갑니다.
느릿하지만,
내 삶의 준비해 온 모든 것들처럼
오늘도 당신처럼
앞을 향해
뛰어가는 건
매일 반복되는 나의 시간들.
당신처럼
나도 삶을 의미 있게 붙잡고 싶어요.
당신이 나에게 뿌려준 씨앗들은
긴 시간을 더해
벽을 타면서 자라 가고
나 스스로 갇혀있던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당신 덕분에 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세상을 조용하게
온몸으로 받아가며
삶의 의미가 되는 벽을 꽉 움켜쥐고
버티면서 살아가는 나의 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견고하게
세상과 함께 합니다.
벽돌의 벽과 사각형 틀로 만든 창문과
씨앗들이 뿌려진 흙위로
삶의 존재를 나 스스로도 배워갑니다.
씨앗을 얻기 위해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알아요.
알기 때문에
오늘보단, 내일이 더 좋은 하루가 되도록
한 뼘 더 파란 하늘로 올라가려 합니다.
벽돌의 벽은 당신의 사랑이기에
햇살과 비와 달빛과 별들이 비치는
사각형 틀로 만든 창문은 나의 꿈이기에
당신 덕분에 나를 봅니다.
당신이 나에게 뿌려준 씨앗들
MOLESKINE Diary│벽돌의 벽과 사각형 틀로 만든 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