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손 씻는 곳이 호텔 로비처럼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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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음식을 정하고

사람들에게 유명하다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찾아가고

기대하며 음식을 주문하고

맛있게 먹고

식당의 분위기와 주인장의 철학이 담긴

인테리어와 건축 디자인을

감상하며

음식을 담는 모든 그릇들의 소소한 디자인까지

맛을 돋우는 식당에서

밥 먹기 전

혼자만의 조용한 짧은 시간의 공간 안에서 손을 씻고

디자인만 좋은 다이슨 아래에 손을 대고

센 바람으로 손을 말립니다.


그리고 끝.


아직 들 말린 손을 다시 빼서 아래 센서에 가져가도

작동이 안 되고

다시 다이슨 제품과 멀찌감치 떨어진 후

천천히 다가가 손을 내밀어도 작동 안 되고

여러 번 도전 끝에 다시 재가동되어

손을 다 말립니다.


순간 생각합니다.


다이슨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역시 디자인만 좋은 가격 높은 전자제품들이라는 것을...


다이슨의 매우 절제된 디자인도

실제 사용자에겐 어쩔 수가 없는가 봅니다.





식당 손 씻는 곳이 호텔 로비처럼

THE BRUNCH STORY│혼자만을 위한 작은 공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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