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山梨에
전시된 수많은 일본 그들의 역사적 작품들을 보면서
두 번째로 가장 큰 감명을 받은 것은
출구 바로 앞에 마련된 부스였습니다.
엽서를 통해
이 작품을 이해하는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 들었고,
대부분 한 장의 엽서로 가져갔지만,
이 엽서 한 장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한 장씩 만들어 가져왔습니다.
옆에서 박물관 관계자분께서 궁금해하시기에
말씀드렸지요.
엽서 한 장에 모든 것을 담는 것도 좋은 추억이지만,
이렇게 기획한 엽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다고 하니깐,
옆에서 엽서들을 잘 챙겨주셨습니다.
그래서 고맙고, 감동받았습니다.
이 부스를 지나 그냥 나가시는 분들도 많았기에
더 귀한 엽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엽서 만드는 체험을 모르고 그냥 가신분들은
나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 경우
많이 아쉬워했을 것 같아요.
이 날 다양한 작품들도 보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적 관점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일본 현지에서도 20년 간 3주만 공개된 진품(우키요에 판화)을
가져와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된 진품에 감탄하고
왜 국립박물관이 존재하는 이유를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가끔 관계자 외,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는 수장고에서
작품들을(미공개된 작품들 포함) 촬영하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달랑 손에 든 카메라와 렌즈만으로
유리액자에 담긴 진품을 작품에 맞게 세팅된 조명 아래
약 20초~30초 정도로
후딱 촬영해서 자리를 떠나는 아쉬움마저
여운이 긴 작은 추억을 만들어 준 시간들이었습니다.
박물관은 언제나
예술 작품들을 통해
삶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것임을...
Part 12│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에필로그Ⅲ
THE BRUNCH STORY│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 202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