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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바이어 Sep 21. 2018

소비자 취향 저격! 숙취해소 제품

씹고, 마시고, 맛보고, 즐기고

최근 숙취해소시장에 새바람이 한창이다. 2030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숙취해소 제품들이 등장한 것이다. 액상드링크제라는 기존 공식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제형이나 이색 재료와의 조화, 기발한 해장음식 등을 내세운 제품들을 소개한다.




최근 프랜차이즈 음식점 ‘이바돔 감자탕’ 페이스북 페이지에 특별한 콘텐츠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발포 비타민 형태의 감자탕을 보여주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감자탕덕후의_상상’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현재 판매 제품이 아님을 알 수 있었지만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현재 이바돔 식품 연구소에서는 진지하게 제품 개발을 고려 중이라 답변했다.


그간 숙취해소제는 특별한 맛이 없는 기능성 음료로만 여겨졌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제형이나 과일·초콜릿·커피 등 이색 재료와의 조화, 기발한 해장음식 등을 내세운 숙취해소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 뿐 만 아니라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숙취해소시장에 부는 다각화의 바람과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들이 선보인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본다.




이색 제형의 숙취해소제

먹는 재미를 제공한다!







한독은 젤리 형태의 ‘레디큐 츄’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망고맛과 바나나맛 2종이 출시된 이 제품은 포장의 스마일 캐릭터와 쫄깃한 식감,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카레의 주원료인 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이 함유되어 있어 간 기능 및 근육 피로도 개선, 피부 수분 증가를 돕는다.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커큐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천연 커큐민을 작은 입자인 ‘테라큐민’으로 만들어 숙취해소 기능을 강화했다. 액상드링크제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레디큐 츄’는 국내 케이블 TV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어 지난 7월부터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한다.


삼양사는 2013년 알약 제형의 숙취해소제 ‘상쾌환’을 선보였다. ‘상쾌환’은 효모 추출물, 헛개·산사나무열매 등 숙취해소 성분이 고농축된 '환' 제형으로,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와 배출을 동시에 도와준다. 포켓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여 음주 전이나 후에 간편하게 찢어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친숙한 걸그룹 멤버인 ‘혜리’가 모델로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1000만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하면서, 환 형태 숙취해소 제품 1위를 3년째 유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16년 짜먹는 겔 형태의 제품 ‘헛겔’을 출시했다. 헛개나무 열매, 홍삼, 강황 등을 주원료로 하고 망고농축액을 더해 달콤한 맛을 냈다. 긴 스틱 형태로 포장돼 짜 먹기 쉽다.


이너뷰티업체 렛헐메이크오버의 ‘몬스톡’은 레몬맛이 나는 가루형태의 숙취해소제다. 인도산 강황추출물 15%에 밀크씨슬과 치커리 뿌리 추출물이 함유돼 간 기능 회복과 혈관 기능 강화를 돕는다. 포장에 노란 몬스터 캐릭터를 넣어 젊은 층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선사하였으며, 스틱 형태로 개별 포장돼 휴대성도 좋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입 안에서 녹여먹는 필름형 숙취해소제도 등장했다. 필름제형 전문기업 씨엘팝과 바이오제닉스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편안타 확깨’는 삼키기 어려운 알약이나 흘릴 수 있는 음료에 비해 복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필름을 혀 위에 올려놓으면 빠르게 녹아 흡수돼 숙취해소 기능을 한다.


숙취해소제가 맛없다고?

건강과 맛을 모두 잡는다!




서울우유는 지난 8월 숙취해소를 목적으로 개발된 초코우유 ‘헛개초코밀크’를 출시했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외에도 타우린, 흑당, 코코넛 등을 첨가해 진한 맛을 냈다. ‘헛개초코밀크’의 기획은 대학생들이 술자리에서 숙취해소를 위해 초코우유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시작됐다.


소비자들이 올린 숙취해소 음료와 초코우유의 후기를 비교해보고 숙취해소 음료의 장점과 초코우유의 장점을 합쳤다.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초코우유의 달콤한 맛을 내는 데에도 집중했다. 제품의 특성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네이밍’에도 신경을 썼다. ‘헛개 = 숙취해소 효과’라는 소비자 인식을 활용하여 ‘헛개초코밀크’로 이름을 정했다. 시중 숙취해소 음료보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숙취해소를 위해 ‘헛개초코밀크’를 마셨다는 대학생 이규환(21세)씨는 “헛개와 초코우유를 섞은 음료가 나온 것이 신기하다”며 “실제 숙취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시음 후기를 밝혔다.


푸르밀은 해장식품으로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에 주목하고 '속풀어유'를 선보였다. ‘속풀어유’는 밀크씨슬 추출 분말과 헛개나무 추출액, 대추 추출액 등 건강을 위한 재료에 신선한 우유를 더해 간 보호와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우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음주로 속이 불편한 직장인들과 평소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자 모두 즐길 수 있다.


해태htb는 ‘갈아만든 배’의 인기에 힘입어 ‘갈아만든 배 by 숙취비책’을 내놨다. 표고버섯 균사체와 헛개나무 열매 추출농축액 등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과 배 퓨레를 함께 담았다. 소비자들이 제품 자체의 맛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맛에도 신경을 썼다. ‘갈아만든 배’가 해외에서 ‘숙취를 없애주는 매직드링크 IdH’로 유명해지자, 이에 착안한 것이다.


이마트24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숙취해소용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출시했다. ‘견뎌바’는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에 자몽 맛을 더해 숙취로 더부룩한 속을 편하게 달래준다. 제품의 이름은 전날의 숙취로 힘든 하루 일과를 견뎌야하는 직장인의 고충을 유쾌하게 담았다. 출시 당시 미국 경제방송과 영국 일간지에서 ‘한국의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으로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음주 후 귀갓길에 ‘견뎌바’를 먹었다는 직장인 박수현(26세)씨는 “맛도 있고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술 마신 다음 날

간편한 편의점 해장음식!



이마트24는 지난해 숙취해소 용기면 3종을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 중 음주 후 해장을 위해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해장라면’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하고 강황과 헛개를 라면 면발에 넣어 ‘속풀라면’을 개발, 출시 이후 1년간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속풀라면’에 이어 2탄으로 ‘속타는라면’과 ‘속찬라면’도 선보였다.

‘속타는라면’은 강렬한 매운 맛이 특징으로, 돈골 엑기스와 김치 건더기, 청양 고춧가루로 김치찌개의 맛을 구현했다. ‘속찬라면’은 일반라면 건더기의 2배 정도 되는 푸짐한 양의 건더기가 들어있어 숙취로 인한 공복감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해장용 파우치 죽 2종을 만날 수 있다. 해산물이 들어가 얼큰하고 시원한 ‘호로록 해장짬뽕죽’과 담백하고 구수한 황태국을 재현한 ‘호로록 해장황태죽’이다.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빨대를 사용해 마시는 파우치 형태로 개발됐다.



해장커피 한 잔이요~

카페의 숙취해소 음료들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지난해 ‘해장커피’와 ‘확깨차’를 내놨다. ‘해장커피’는 아메리카노에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과 피로회복·면역력강화에 좋은 쌍화 엑기스, 꿀 등을 첨가했다. ‘확깨차’는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꿀, 대추 농축액, 감초 추출물을 시원한 얼음물에 넣어 숙취 효과를 높였다. 마노핀 매장은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어 숙취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간편하게 숙취해소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커피를 마신다는 직장인 김다연(28세)씨는 “해장커피로 숙취해소와 카페인 충전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즐겨 마신다”고 말했다.


빽다방은 숙취해소에 좋은 배를 활용한 ‘배에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탄산수에 국내산 충주배를 갈아 넣어 시원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코코넛 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천연식품 ‘나타드코코’를 음료에 넣어 소비자들에게 씹는 재미도 제공한다. ‘배에이드’는 과음이 잦은 직장인들이나 숙취후유증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9월 15일자 더바이어 313호에 게재 됐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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