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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바이어 Sep 21. 2018

다이어트의 정공법, 다노

미디어·식품·피트니스 앞세워 중화권 건강식 시장 진출

다노는 미디어, 식품, 피트니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다이어트 전문 기업이다. 정범윤 대표는 다이어트라는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현대인을 위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설계를 돕는 것이 다노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한다.



정범윤 다노 대표는 다이어트 사업을 교육에 비유했다. 트레이너는 교사, 식품은 교재가 되어 소비자의 건강이라는 학습 목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보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노는 자체 제작한 어플리케이션 ‘다노앱’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을 통해 다이어트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달한다. 특히 다노앱은 국내 최초 온라인 다이어트 코칭 어플리케이션으로 하루 30분 운동 영상과 식습관·생활습관 코칭을 제공한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이미 200만, 유튜브 구독자는 38만명을 넘었다. 정 대표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잘못된 콘텐츠, 정보로 상처 받고 자존감이 무너진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현재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용자가 느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두 가지 다노앱 중 마이다노는 이용자의 매일 운동 프로그램, 식단을 관리해준다. 수강 프로그램별 운동 영상, 코치와 1:1 채팅을 통해 운동을 독려하고 스트레칭, 물 마시기, 계단 이용하기 등을 미션으로 주며 이용자들이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 2014년 12월 론칭한 마이다노의 누적 수강생은 2018년 8월 6만4600명을 넘었다.

  

건강한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식이프로그램


다노의 식품몰 다노샵에서 판매하는 상품 130여개 중 20여개가 직접 개발한 PB 상품이다. PB 상품은 다노샵 전체 매출 중 83%를 차지할 만큼 인기 있다. ‘건강한 음식을 맛있게, 맛있는 음식을 건강하게’는 다노샵의 운영 모토로 대표 히트상품은 심콩두유와 달콩두유다. 심콩두유는 무첨가 두유로 콩국수에 사용해도 될 만큼 원물에 가까워 맛없는 두유지만 건강하다고 홍보한다. 맛에 섭취 난이도가 있어 대안으로 코코넛플라워 시럽을 사용해 달콤한 맛의 달콩두유도 선보였더니 오히려 두 제품 모두 인기가 늘었다. 심콩두유가 10일 도전 등의 재미요소를 곁들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


빵, 초콜릿을 포기할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피드백 해 ‘통밀팬케이크’와 ‘단백질 초콜릿’을 만들었다. 통밀팬케이크는 유청단백, 대두단백 등의 재료를 사용해 단백질 함량을 높였으며 단백질 초콜릿은 유청단백과 대체당 말티톨을 사용했다. 이처럼 건강한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대체당을 연구하고 있다.


“대체당을 연구하면서 원재료가 건강한 식재료인가. 다른 재료와 맛 궁합이 잘 맞는가. 이 두 가지를 중요하게 고려해요. 섞이는 재료에 따라 대체당이 역한 맛을 내기도 했거든요.”




글로벌시장, 정석으로 승부


성공적인 국내시장 안착 이후 다노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연승 다노 글로벌 비즈니스팀장에 따르면 중화권은 다이어트, 건강식의 수요가 성장하며 “대만 소비자는 차 상품이, 홍콩 소비자는 대용식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운영하는 다노의 인스타그램은 싱가포르 등 중화권 팔로워의 반응도 뜨거웠다. 정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15명의 팔로워를 만나 다노샵 제품을 선물하며 다노의 콘텐츠에 흥미를 갖는 이유를 물었다. 한국에서 입증한 가치를 해외 소비자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는 걸 직접 확인한 순간이었다.


외부 강연 수강생, 지인 등이 정 대표에게 다이어트 방법을 묻기도 한다. 대부분이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덴마크, 황제 등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시도하려 한다. 정 대표는 이들에게 딱 두 가지 질문을 한다. ‘평생할 수 있는가’, ‘다이어트 과정이 즐거울 것 같은가’다. 이 같은 다노의 다이어트 철학을 해외에서도 가까운 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하려 한다.


다노의 매출액은 2013년 190만원에서 2016년 29억980만원 2017년 116억3800만원 규모로 성장했다. 크게 성장한 비결을 묻자 정 대표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새로운 유통채널을 찾고 대박 아이템이 나왔기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심콩두유가 있어 달콩두유가 나왔듯이 원재료, 마케팅, 소비자 니즈가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오죠. 다노가 왜 이 사업을 하는지 다노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태도로 대해야할지를 항상 유념하고 있어요.”


다노만의 철학으로 국내 다이어트 시장에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가져온 만큼 중화권시장에서의 선전이 더욱 기대된다.



2018년 9월 15일자 더바이어 313호에 게재 됐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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