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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바이어 Oct 24. 2018

매장탐방 |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강점

국내 농수축산물 온라인 거래액이 지난 해 기준 2조원을 넘었다.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1인가구와 노년가구가 늘면서 편리한 농수축산물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날 밤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해주는 전문업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업계에서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동시 만족을 지향한다는 이들의 이야기, 과연 어떻게 가능한지 직접 들어봤다.

오프라인 매장 배송 뿐 아니라 온라인 마켓은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하루 6천건 가까이 새벽배송 주문 건이 발생한다.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먼저 우리생협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필요하다. 우리생협은 조합원 주도로 설립한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고 더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상생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다. 오아시스 마켓은 2016년에 우리생협과 MOU를 체결하고 우리생협의 오아시스 마켓의 문을 열었다. 우리생협은 가입비를 내고 조합원이 돼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없애고 회원 가입 없이 우리생협에서 판매하는 식품들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앴다. 기존의 우리생협이 추구하는 친환경, 유기농의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농수축산물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제공한다는 강점은 그대로 살렸다.

지난 9월 오픈한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 문정점의 정현석 점장은 ‘소비자도 생산자도 행복한 매장’이라 적혀진 매장 전단지를 보여주며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이 지향하는 콘셉트라 강조했다.


2층 공간에 마련된 스튜디오 공간은 곧 고객들에게 무료로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할 예정.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매장 운영이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의 운영 철학이다. “친환경, 유기농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이제 너무나도 당연하다. 우리생협의 생산자들 대부분이 중간 유통과정 없는 직매과정 선호한다. 중간 유통 과정이나 수수료 등 부가되는 마진이 줄어 자연히 소비자에게 좋은 가격으로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생산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기까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 재배 및 공동구매 주문방식을 운영해 생산자는 판로 고민 없이 제품의 품질에 최선을 다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이 같은 결과물에는 제품 개발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발로 뛰는 숨은 일꾼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생산자 소비자 동시만족,그 뒤에 발로 뛰는 MD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활용해 당일 조리 해 판매하는 ‘오아시스 반찬’은 이 지점의 인기 상품.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 내 상품 기획자인 MD는 총 12명이다. 이들이 전국 방방곡곡 누비며 일차로 좋은 상품을 발굴하고 소싱한 뒤 유통의 과정으로 잇기까지 직접 산지에서 발로 뛴다. 지난 10월 초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의 시즌 대표 판매 상품이었던 무농약 제주감귤, 왕새우, 홍가리비가 그 결과물이다.


정시우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 MD는 “단풍가리비라고도 불리는 홍가리비는 경남 통영이 산지다. 주말에 직접 내려가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판매자 분들을 일대일로 뵙고 명함을 받아온 뒤 가장 알이 크고 좋은 제품을 선별을 한 뒤 다시 찾아가 계약을 맺고 왔다.”고 과정을 밝혔다.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과 거래하거나 계약을 맺은 생산자들 대부분 상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에 이들 상품을 직송으로 받아 판매했을 때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은 여기에 더해 품질관리팀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생산자가 놀랄 정도로 품질관리팀 직원들이 수시로 ‘급습’해 상품을 체크하고 생산자 인터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지속적인 산지 관리로 상품 퀄리티를 높이고 생산자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매장에서 유통되는 상품 관리도 신선함에 기반을 둔 상품 퀄리티다. 정현석 점장은 매장마다 판매율을 미리 가늠해서 산지에서 각 매장으로 상이한 개수로 제품을 보낸 뒤 재고가 생기거나 판매가 부진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내 점간 이동을 해 빠른 판매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유통 마진을 없애고 소비자가 고퀄리티의 품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은 생산지와 매장까지의 여정에서 촘촘한 과정으로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10월 초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에서는 홍가리비 2kg 이 1만3천원, 무농약 제주감귤 5kg이 1만5천원으로 일반 대형마트와 비교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장점 버무린 오픈마켓 지향


매장 내 베스트셀러인 제주청정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위주로 운영중인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 지점은 모두 36곳이다. 오픈 후 별다른 홍보가 없었지만 지역 맘카페에서 입소문이 날 정도로 젊은 층 주부들에게 화제가 된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신개념 배송 서비스 덕분이었다.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 주문을 통해 5시간 내 배송과 새벽배송(전날 밤 9시까지 주문 시)이라는 파격적인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신선 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배송 서비스로 업계에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 중인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쳐를 넘어선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의 지향점은 이들에게는 없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서 찾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함께 운영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순기능으로 작용한다.. 지난 9월에 오픈한 문정점의 경우 온·오프 통합 매장으로서 그 강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밝힌 정현석 점장은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선식품만을 판매하는데 멈추지 않고 좋은 공산품 등 상품 레인지의 범위를 점차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LG전자와 협의 단계에 있음을 밝혔다. 산지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처럼 브랜드 인지도 등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가전 제품까지 그 영역을 넓혀 판매하고 사후 AS처리까지 완벽하게 책임질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제안할 계획이다.


다양한 유기농 건강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우리생협 오아시스 마켓의 기본은 물론 신선식품이다. 고객이 먼저 알아준 상품의 품질 하나로 대변되는 우리 브랜드의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산품, 소형 가전 등을 소개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오픈마켓을 지향하고자 한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오픈 마켓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에 있어서도 다음 단계 혁신을 준비중이다. 현재 온라인 주문 시 5시간 내 배송 시스템에서 2019년도에는 3시간으로 시간을 좁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따라 에코 포장에 더욱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스티로폼 박스나 드라이 아이스 등 포장재를 친환경 자재로만 사용하며 재활용을 위한 수거 작업 등 친환경 자재 사용 및 배달 수거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2018년 10월 15일자 더바이어 315호에 게재 됐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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