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이 소설은 지드의 실제 삶을 반영했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지드는 엄격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다. 육체적 쾌락은 지드에게 죄책감을 일으켰고, 신성 모독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욕망은 금욕주의에 억눌렸다. 고귀하고, 고상하고, 거룩한 것만으로 인간이 기쁠 수 있을까. 순수하고, 순결하고, 성스러운 것만으로 인간이 행복할 수 있을까. 지드 그리고 지드와 정신적으로만 사랑을 나눴던 아내는 말했다. 인간이 태어난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그들은 열 수 있었던 많은 인생의 문 중 하필 좁은 문을 열었다.
넓은 곳으로
개신교를 포함해 하나의 사상에 빠지면 생각이 얼마나 편협해지고,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잘 그려준 소설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신이 보기에 천국일 수 있으나 인간이 보기에 그 문은 헬 게이트를 열고 염라대왕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길로 이어진다. 지금까지는 사회와 타인이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 힘들게 살았으나 앞으로는 내가 내 기준을 세워 살아야겠다. 내가 언제 행복한지, 무엇이 날 즐겁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 우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겠다. 나의 감각, 감정, 욕구에 솔직해져보자. 사후에 천국으로 갈 생각을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천국으로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