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길에서 길을 찾다
같은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삶이 서로 비슷할 수도 있지만 다를 수도 있기에 다른 통역사의 삶은 어떤지 궁금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를 시작으로 통역사로 일했던 경험이 제1-2장에 있다. 인하우스 통역사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통번역 업무 외 일이 주어지는데, 이런 프로젝트 통역사나 심지어 프리랜서 통역사에게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더 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나름의 원칙을 갖고 선을 그은 적도 있고, 유연하게 받아준 적도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언제 거절할지 받아줄지 고민한다. 원칙과 유연성 모두 중요하다. 분별력있게 잘 판단해보자. 통번역 업무에서 벗어난 일을 했을 때 새로운 문으로 이어진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통역과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출연했다가 방송 통역으로 이어진 경우다. 시야를 조금 넓히면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영어공부법
작가는 나와 달리 해외 통번역대학원을 다녔지만 공부 방법은 비슷한 듯하다. 크게 3가지로 나뉜다: Word map, word train 그리고 shaker. Word map은 한 가지 주제로 연관된 국영문 표현을 배우는 것이다. 예컨대 브래드 피트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영화, 결혼, 이혼 등 이야기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다. Word train은 영어 표현을 다양한 사례 문장을 통해 응용해보는 것이다. 예컨대 베개에 등을 기대는 prop up against the pillow를 보면 시장을 지탱하고 prop up the market, 이론을 뒷받침하고 prop up the theory,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prop up democracy에 이용해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셰이커는 내용을 연상할 수 있는 이미지나 키워드를 말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에서도 사용되는데 단어를 암기할 때나 할 일을 기억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같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언어도 배움에 끝이 없는 것같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의 에세이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