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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 참 좋습니다 Sep 05. 2015

죽음

 잠시 잊고 있었다

 친구야

 뭐에 홀린 것처럼

 건너편 강기슭에 쪼그리고 앉아

 목 빼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을 너를


 뿌연 안개 걷히고

 니가 내 눈에 들어오니


 지금까지 시간

 바로 잡고 싶었지만

 더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강 건너 간다.


_ 인간은 죽음 앞에 선 존재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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