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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 참 좋습니다 Sep 06. 2015

인생(人生)

 십대에는 남들이 가니 덩달아서

 이십대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두려워서

 삼십대에는 이 길이라 믿고  정신없이

 사십대에는 이 길이 맞겠지 추스르며

 오십대에는 오던 길 멈추면 후회

 육십대에는 가던 길 마저 가는 심정으로


 그리 달렸는데 야속 끝이 없다

 이럴 줄 알았다면 쉬엄쉬엄 올 것을

 걷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지금이라도 가는 길에

 만나는 들꽃 하나 하나에 말 걸어주고

 눈부셔 질투했던 해에게도  윙크하며

 마주 오는 바람과는 손인사 나누고

 새들 노래에 발 맞춰 가고 싶다.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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