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연결과 감사하는 마음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꿈을 꾸고 한국에 간 내가 마주한 현실은, <죽어가던 엄마>였다.
한국에 머문 두 달 동안 나는 엄마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영문도 모른 채 반복되던 수많은 검사와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전문의들의 냉담한 진료 속에서 나는 방향을 잃고 헤맸다. 그러던 중 마치 하늘의 도움처럼 문제의 원인이 <약물 오남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의 선의 어린 도움 덕분에 미숙한 보호자였던 나는 기적처럼 엄마를 살릴 수 있었다.
지난 두 달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나에게 주어진 <기회>이기도 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어리숙했던 나는 아무 준비도 없이 세상을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세상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내가 마주한 세상은 한 겹씩 깊이 들어갈수록 더 찬란하고 따뜻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엄마를 통해 세상을 배웠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감사한 손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이 경험은 결코 잊을 수 없으며 평생 마음에 간직해야 할 소중한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에고의 껍질을 깨뜨리는 순간, 나는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고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다. 에고를 넘나드는 힘은 슈퍼파워이며 그 능력을 통해 내면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 에고는 결국 내가 만들어낸 나를 고립시키는 <적>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전해지는 배움의 메시지를 직시해야 한다. 멈추지 말고 배우며 나아가라.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왜 이 길을 걷고 있는지 알게 되고 삶의 방향도 또렷해진다. 충분히 느끼되 비관하지 말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작은 즐거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역경 속에서도 기꺼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즐겁게!
나의 부족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나아갈 길이 보인다. 즐거움만을 좇으며 에고를 부풀리면 결국 더 깊은 고립과 허무에 빠지게 된다. 부족함을 직시하고 목표를 세울 때 희망이 생긴다. 그 길에는 고난과 눈물이 따르겠지만 나는 그 속에서 성장하고 더 깊은 기쁨을 알게 될 것이다.
올해 신이 나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은 결국 하나다.
진정한 연결과 감사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