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하여 거짓 없이

솔직해지는 방법

by 가현

솔직한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알았을 때에 오는 그 불편한 감정.

솔직한 나의 이야기에 화가 나거나 속상해하는 타인을 달래 주는 일은 너무 힘들었고,

솔직한 타인의 이야기에 감정을 추슬러야 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끔찍이 싫었다.

지금 현재, 나에게 일어나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만 결코 마음을 터놓지 않았다.

내 모습이 이러하니, 타인을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물며 가족일지라도.

거짓을 말하진 않았지만 솔직하지 않으니 진실할 수 없었다.



자기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영광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진실하며 그 안에 거짓이 없다.
요한복음 7:18


이 말씀이 이렇게 다가왔다는 사실이 너무 당황스러우면서도 또다시 나의 문제에 대해 다시금 깨달았다.


진실해지지 않으면 결코 나는,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을.

솔직해진다는 것은 감정을 주고받는 일이라는 것을.

끔찍이도 싫은 그 불편한 감정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용기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매거진의 이전글타인의 짐을 함께 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