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사랑하는 방법
나는 종종 남자친구에게 묻는다.
-나 사랑해?
-응
어쩌면 이리도 덤덤할까. 6년이라는 연애기간이 우리를 이렇게 담백하게 만든 걸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나는 여전히 너무, 드라마틱한 삶을 꿈꾸는 것일까.
지난주 토요일, 결혼식 피로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자친구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자들끼리의 비밀 이야기가 펼쳐졌다. 누가 먼저 연락을 하는지, 얼마나 자주 데이트를 하는지, 신랑이 아이를 잘 돌봐주는지 등 미혼, 기혼할 것 없이 서로의 남자들을 비교,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누구는 이렇고, 누구는 저렇고,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문제의(?) 남자들이 자리로 돌아왔다. 결국 이야기는 거기서 맥없이 끝나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살고 있는 걸까.
사랑, 그건 과연 무엇일까.
나는 내 뜻대로 말하지 않았다.
오직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해야 하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내게 명령해 주셨다.
요한복음 12:49
예수님은 자신을 보내신 분을 믿고 사랑하기에 그분의 결정에 그대로 순종할 수 있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이 사랑이다. 당신을 믿고, 당신이 원하는 무엇을 행하는 것.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믿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
그렇다면 나는 당신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나의 삶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 걸까.
사랑. 수없이 많은 정의로도 설명할 수 없는 말이지만 나는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당신이 나를 믿고 어떤 의심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처럼, 나도 당신에게 그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