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남양주 북부희망케어센터의 부모코칭 프로그램을 무사히 진행했습니다.
매년 공익코칭은 많은 코치님들이 지원해 주시고 경쟁이 치열해서 마음 비우고 있었는데 작년에 참여하셨던 고객께서 “올해도 꼭 코치님과 하고 싶어요.”라며 먼저 저를 찾아주셨다는 연락을 받고 그 순간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코칭이 ‘다시 살아보고 싶은 이유’가 된다는 것은 저에게도 너무나 큰 책임감이자 감사한 선물 같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한 사람의 용기
고객은 조카를 혼자 키우고, 연로하신 어머니까지 돌보는 그야말로 정신적·육체적·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 계셨습니다.
깊은 우울증으로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셨지만 작년 경험한 코칭이 너무 큰 힘이 되었다며
“코치님... 올해는 더 힘든데…
그래도 코칭으로 살고 싶어요.”
라는 말과 함께 다시 저를 찾아주셨어요.
그 한 문장 속에 담긴 절박함과 용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저릿해집니다.
고객과 함께 코치로서의 성장_무력감에서 ‘진짜 동행’으로
사실 작년 첫 만남에서는 코치로서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움과 미안함, 그리고 무력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라이프 이슈가 너무 깊고, 내가 과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밤새 고민하며 코칭을 복기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고객께서 전해주신 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답니다.
“코치님은 제 이야기를 온전히 집중해 주시고, 끝까지 들어준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그 마음과 공감이 저를 살렸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아... 코칭의 본질은 ‘변화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지지하는 것’ 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올해는 고객의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있었기에 작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파트너십으로 코칭을 이어갈 수 있었고, 고객 역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에 힘이 생기고 매회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스스로 변화하며 다시 찾은 일상
12회기 동안 고객은 자기 자신을 먼저 인정해 주고, 마음을 들여다보며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스스로 원하는 삶의 모습을 천천히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고객께서
“요즘은 예전보다 하루가 훨씬 편안해졌어요.
올해 저희 마지막 숙제를 끝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정성 담긴 편지를 전해주셨을 때였습니다.
그 한 문장은 수많은 코칭 대화보다 더 큰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회기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직접 만든 보석십자수 작품을 건네주시며
“이거 만드는 동안 코치님 생각 많이 했어요.” 라며 전해주시는데...
그 순간, 참았던 감동의 눈물이 울컥 흘렀답니다.
고객의 변화와 성장이 고스란히 저에게도 큰 감사와 보람으로 돌아오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공익코칭이 다시 나에게 준 배움 – ‘한 사람’의 힘
공익코칭은 비즈니스 코칭과는 또 다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도, 조직의 변화 지표도 없지만 ‘한 사람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도 큰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고객을 다시 만났을 때 들었던 감동,
12회기 동안 함께 만든 변화,
그리고 마지막 날 손에 쥐어진 보석십자수 작품까지...
이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다시 한번
“코치하길 정말 잘했다.” 는 확신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어떤 고객이든,
어떤 상황이든
고객의 삶을 ‘함께’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