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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Dec 14. 2016

유니콘이 왔다, 에어팟

그동안 깜깜무소식이길래 유니콘인줄 

언제 나오나, 왜 안 나오나, 말이 많던 네가 왔다. 사실 너무 소식이 없길래 난 네가 유니콘인줄 알았다. 분명히 9월 어느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내 귀에 직접 껴봤었는데 말이다. 나중엔 그때 내가 환상을 본 건가 싶을 정도였다.


애플이 드디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했다. 오늘부터 온라인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배송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아이폰7보다 놀라웠던 에어팟의 공개로부터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내용이 가물가물하니 살짝 복습이나 해보자.


에어팟은 애플이 야심 차게 준비중인 ‘무선 왕국’의 열쇠이자 얼굴 마담이다. 아이폰7 시리즈에서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앤 주역이기도 하다. 기존 이어팟에서 선을 없앤 것 같은 생김새이며 귀에 가볍게 걸치듯 착용한다.


작은 몸집에 비해 여러가지 기능을 품고 있다. 그래서 출시가 늦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각 에어팟에는 센서가 달려있어서 사용자가 제품을 귀에 착용 중인지 아닌지를 탐지해낸다. 실제로 내가 핸즈온 섹션에서 체험해봤을 때도 이 센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결을 원하는 아이폰 근처에서 에어팟이 담긴 무선 충전 케이스를 열면 바로 연결된다. 음악을 플레이하고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그제야 음악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 상태에서 한쪽 에어팟만 빼도 음악 재생이 즉시 중지되며, 귀에 꽂으면 다시 재생된다.


귀에 꽂은 상태에서 에어팟 바디를 살짝 두 번 두드리면 시리가 응답한다. 음성 명령으로 음악 선택이나 음량 조절, 배터리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편리하지만 약간 민망하다.


사실 본품보다는 충전 케이스가 더 예쁘다. 뽀얗고 둥근 테두리의 달걀 같은 형태다. 에어팟 자체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충전 케이스로 중간중간 충전해주면 총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 에어팟 배터리 잔량도 확인할 수 있으니 눈치껏 체크하자.


가격은 21만 9,000원. 얼마나 좋은 제품인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지만, 얼마나 궁금한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곧 귀에 꽂고 나타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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