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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Jul 05. 2016

다쳐도 좋아 막 굴려줘, 베오플레이 A1

뱅앤올룹슨의 초소형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A1 


요즘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흔해 빠진 아이템이지만 이 아이는 다르다. 지름 13.3cm의 가장 작은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1이다.



길게 설명해 무엇하리. 잘 빠졌다. 냄비를 엎어놓은 듯 친숙한 곡선을 그리는 돔 형태의 바디를 눈으로 훑어보자.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시크하고 튼튼하다. 600g의 귀여운 몸집이지만 최대 출력 280W의 크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준다. 야외에서 들을 때도 든든하겠다.



뱅앤올룹슨엔 이보다 좋은 스피커가 이미 즐비하다. 하지만 가장 작다는 건 새로운 메리트가 있는 법.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사이즈니 간편한 짐을 꾸려 떠나는 백패킹에 딱이다. 책 한 권, 맥주 한 캔 들고 떠나는 피크닉에도 알맞겠다. 벌써 나무 밑에 눕고 싶다. 플레이리스트에 Paolo Nutini의 ‘Candy’를 제일 먼저 넣어야지.



가죽 스트랩을 이용해 배낭이나 자전거 앞에 매달아 놓으면 ‘아웃도어 간지’의 절정. 알루미늄 소재라 저렇게 쓰는 순간 흠집 와장창은 예약이다. 대신 “내 베오플레이의 흠집은 추억의 일부야”라고 말하며 쿨한 척 할 수 있다. 막 굴려야 더 멋진 제품이랄까.



컬러는 내추럴과 모스 그린의 두 가지. 나라면 무조건 그린이다. 무슨 짓을 하면 저런 완벽한 컬러를 뽑아낼 수 있단 말인가.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1
Point – 의외로 밤의 황제, 24시간 지속 배터리
Price – 360,000원


written by _ 디 에디트 하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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