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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Apr 04. 2017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 주는

파리? 뉴욕? 말만해 다 데려다 줄게


안녕, 여러분. 에디터H다. 지금은 일요일 밤. 곧 애증의 월요일이 온다. 오늘밤엔 잠시 집근처 산책을 다녀왔다. 빅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서 40억원을 투자했다는 화려한 불꽃 축제가 있었다. 사실 우리 아파트 옥상에서도 잘 보이지만, 커피도 한 잔 마실 겸 올림픽 공원 근처까지 슬렁슬렁 걸어가서 구경했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별 기대 없이 구경했는데 새빨간 불꽃은 정말 장관이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며 수근댄다. 저기 올라가 봤어? 몇 층 높이랬지?


높이만 555m.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인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는 모두에게 호기심의 대상인 것 같았다. 대답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다. 여러분, 저 위에 올라가면 완전 신세계라구요! 진짜 쩌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고? 미리 올라가 봤으니까. 후후. 자세한 모든 이야기는 영상에 담았다. 꼭 보시길.


본래 잠실 롯데월드 타워를 방문한 목적은 크로마키 체험을 다녀오는 거였다. 예전에 우리 영상 요정 제로PD에게 크로마키로 배경 좀 바꿔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그녀가 곤란한 표정을 짓더라. 깨끗한 흰 배경에서 촬영한 거라 가능할 줄 알았는데 크로마키는 흰 배경에서 하는 게 아니라고…. 때마침 한국후지필름에서 크로마키 촬영 서비스 시작했고, 디에디트를 통해 홍보를 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다. 오예, 일석이조! 소원성취도 하고 일도 하러 다녀왔다.


크로마키는 쉽게 말하면 ‘합성 사진’이다. 배경을 제거하고 피사체만 남긴 뒤에 완전히 다른 배경을 입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하기엔 조금 까다로운 작업인데 익살스러운 배경을 입히면 꽤 재밌는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자세한 건 영상 속에서 에디터M이 열연하는 모습을 보시길.


크로마키 체험 뒤에 118층에 위치한 전망대 ‘서울스카이’까지 올라가볼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부터 혼을 빼앗긴다. 지하 1층에서 118층까지 올라가는데 1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내부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 플레이되는 영상이 엄청나다. 118층에 도착할 때 쯤엔 하늘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혼이 나간 사이에 촬영한 에디터M의 인증샷]

특별히 고소공포증이 있는 편은 아니라 그다지 무섭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발 아래가 투명한 유리로 뻥 뚫려 있어서 생각보다 무섭다. 스릴이 있달까. 어린 아이들은 공간지각능력이 어른보다 부족해서 높은 곳을 무서워 않는다던데, 우리 에디터M은 신나서 뛰어다니더라. 역시 초딩의 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발 아래로 잠실 사거리를 두고 걸어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 개인적으론 남산 타워보다 재밌었다. 한 번 쯤 가보시길 추천한다. 아, 그리고 원하면 지미집으로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역광이라 일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이걸로 촬영하면 창밖의 풍경과 인물을 모두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 물론 유료다. 그리고 약간 웃기게 나온다. 추억이니까.


눈으로 보고 놀라웠던 것들은 글로 담으려고 하면 궁색해진다. 무조건 영상을 보시길. 조명까지 완벽하게 세팅된 초록 크로마키 배경에서 촬영한 김에 제로PD께서 엄청난 합성 열정을 보였다. “크로마키가 그렇게 좋으면 원 없이 해주마”라는 뜻인걸까? 하지만 재밌어. 뭐든 내 맘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느낌. 크로마키 짱짱. 한국후지필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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