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비트겐슈타인은 우리가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는 세계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범위 내에 한정된다고 주장했다. 즉, 언어의 한계는 우리의 사고와 경험의 한계라는 것. 그 한계를 넓혀가는 방법, 이 세상에서 내 지분을 넓혀가는 방법은 바로 독서다.
"배운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된다"
- 공자 <논어>
허나 공자님 말씀처럼, 읽을수록 더 큰 부족함이 느껴지는 게 문제다.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은데, 눈과 체력은 받쳐주지 않으니 마음만 앞서가기 일쑤. 이 또한 배움의 과정이겠지.
요즘, 다시 겨울나무처럼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열심히 읽고 생각하는 중이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무언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음을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