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느낀 감정은 '억울함'이었을까?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을 조금씩 촬영하여 영상으로 SNS에 게시하기 시작했다.
업로드를 시작한지 2주정도 되었는데, 역시나 예상했 듯 반응이 그닥 크지 않았다.
그래도 간간히 1만, 2만뷰 조회수를 기록하는 영상들이 등장했는데, 조회수보다 나에게 더 의미있는건 댓글들이었다.
딱 네개 받았다 댓글은.
그 중 1개는 오늘 내가 처음으로 받아본 악플.
"그렇게 사업할 생각하지말고 피땀흘리며 하세요. 그렇게 사업하면 금방 망해요. 돈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업 쳐다도 안봐요."
내가 열심히 부동산 상가를 발품팔러 다닌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그 영상에서 나는 혼자 성수, 뚝섬, 건대를 걸어다니며 8곳의 상가를 보러다녔고,
첫 창업이라 예산이 넉넉치 않아 꽤나 고생을 했다.
나는 대댓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세요!"
"제가 얼마나 고생하면서 맨날 새벽까지 일하는지 아세요? 잠도 못자고 매일매일 시간에 쫓기며 준비했다고요. 뭘 보고 제가 피땀 흘리지 않는다고 단정하세요?"
"망하는지 안망하는지 보세요"
등등..
내가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아무래도 억울함이었던 것 같다.
차라리 컨셉 별로에요, 포토부스 요즘 누가 찍어요, 전 안갈래요~ 이런 류의 악플이었다면 이리 큰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텐데.
하필이면 오픈 2주 앞두고 눈코뜰세없이 바쁜 요즘 저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확 가시들을 세웠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잘 생각해봤다.
내가 진짜 사업을 하긴 하나보다. 이제 정말 뭘 시작하긴 하나봐.
악플이라는게 달린다는건, 잘못한 것 없이 누군가의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건, 어쩌면 내가 정말 뭐라도 하고있다는 증명 아닐까?
나는 여러번 썼던 대댓글들을 지우고, 간단히 그 악플에 버튼을 눌렀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