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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은녕 Nov 30. 2021

자연을 담아요 - 숲 놀이

book&play : Fun Fun 한 책놀이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을이 되면 예쁘게 물들죠. 새빨간 단풍잎이나 노랑 은행잎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이럴 땐 아이와 산책도 하고 자연과 함께 책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마을에 공원이나 산책로가 잘 되어 있지요. 도서관에서 식물도감 책이나 곤충이나 작은 생물 도감 책을 빌려서 공원이나 숲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핸드폰만 있어도 요즘 검색창에서 식물이나 동물의 사진을 찍어서 검색하면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도 하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는 것도 좋겠어요. 중요한 건 아이와 함께 자연을 즐기고 감상하는 것이니까요.          

저희는 아파트와 연결된 뒷산의 산책로와 이어진 체육공원을 다녀왔답니다. 자세히 살펴보고 자연을 느끼기 위해서는 산책 가기 전 필요한 물건이 있어요.  



<준비물> : 책, 종합장, 필기도구, 돋보기, 간단한 음료나 따뜻한 물, 간식거리, 비닐봉지, 물티슈, 기타         



그냥 걸어도 좋지만 게임하면 즐겁게 

그냥 숲에 가서 걸으면서 나무나 꽃, 생물을 살펴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는 것을 게임처럼 물어보면 좋아요. 예를 들어 ‘시장에 가면~’이란 놀이를 “00 공원에 가면~”으로 변경해서 공원을 산책하면서 볼 수 있는 들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말로 해봅니다. 

“00 공원에 가면 은행나무도 있고,”라고 하면 뒤이어서 “00 공원에 가면 은행나무도 있고, 단풍나무도 있고,”“00 공원에 가면 은행나무도 있고, 단풍나무도 있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고~”처럼 앞사람이 한 말에 자신이 추가할 말을 이어서 길게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가요.     



발걸음은 가볍게, 그러나 천천히 살피면서

사실 아이들이 숲이나 야외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면서 걷는 것도 좋거든요. 그리고 너무 빨리 걷지 말고 주변을 탐색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보폭이나 속도를 조절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늘의 구름모양이나 나뭇잎 모양, 나무, 풀, 가을에 핀 꽃 등도 볼 수 있고, 산에는 청설모나 다람쥐가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알려줘서 관찰하게 하면 좋아요. 개미나 거미뿐만 아니라 다른 곤충이나 숲 속의 작은 생물들도 만날 수 있어요. 그럼 그것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땅에 떨어진 도토리가 있는데, 기념으로 한 개 정도는 괜찮지만, 될 수 있으면 주워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에게도 도토리나 솔방울, 나무 열매를 먹고사는 작은 숲 속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지요. 요즘에는 동물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동영상이나 실사 사진 그림책, 세밀화 그림책을 통해서 동식물을 접할 수도 있지만 직접 실물을 보면 아이들은 더 즐거워합니다. 떨어진 낙엽은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른 잎모양을 가지고 있어요. 그것도 살펴보면 좋겠지요. 요즘 산책 공원에는 나무마다 이름표를 부착해두고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오는 것도 좋겠지요.   

    



<숲 체험 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     


나만의 멋진 책 만들기


<준비물 : 색상지, 가위, 풀, 산책하며 찍은 사진 인쇄, 백과사전 


숲에서 자세히 관찰한 동식물을 보고 마음에만 담아두면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가지고 간  미니 스케치북에 그림으로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 두면 좋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직접 찍어온 사진을 인쇄하여 적당한 크기로 오려 붙이고, 도감이나 백과사전, 인터넷 검색에서 간단한 설명도 덧붙인다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멋진 책 만들기 활동도 할 수 있어요. 책이 완성하면 “가을, 00 숲에서 사는 동식물” 등의 멋진 책 제목도 붙여보세요.


<00 공원에서 만난 친구들> 

소나무에 앉아 있는 청설모


감나무를 맛나게 먹고 있는  까치           



나뭇잎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준비물 : 산책하며 주워온 재료(나뭇잎, 나뭇가지, 솔방울 등), 스케치북, 색 필기도구,  순간접착제       

이 밖에도 작은 열매, 말린 꽃봉오리, 나뭇가지, 작은 도토리, 이름을 알 수 있는 씨앗, 나무 열매 등등 


① 스케치북에 아이가 밑그림을 그려요. 산책을 하면서 봤던 풍경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동식물을 그려도 좋고,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도록 합니다. 활동 사례는 숲에서 청설모와 까치 등을 봤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토끼는 만나지 못해서 다음 산책 때에는 토끼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토끼를 그리겠다고 했어요.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키우지 못해 산책 나온 강아지와 한참을 놀았던 또 다른 친구는 자신의 모습과 산책로에서 만난 강아지를 그렸어요.      


② 밑그림이 완성되면 자신이 주워 온 다양한 모양의 나뭇잎이나 재료 중 토끼의 귀는 어떻게 표현할지 적당한 나뭇잎을 먼저 고릅니다. 

③ 선택한 나뭇잎이나 기타 재료를 먼저 그림 위에 얹어봅니다. 나뭇잎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리 밑그림 위에 다양한 나뭇잎을 얹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릅니다.

④ 미리 얹어보고 작품이 완성되면 접착제를 이용해서 완성합니다. 나뭇잎은 일반 딱풀이나 물풀로는 고정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순간접착제나 목공풀을 활용하여 고정시키는데, 두 재료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순간접착제는 금방 휘발되기 때문에 고정이 쉽지만, 잘못 붙이면 밑그림도 다시 그려야 합니다. 목공풀을 사용할 경우는 늦게 마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⑤ 작품이 완성되면 작품명을 만들고,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을 해봐요. 

"토끼를 만나고 오늘은 만나지 못했어요. 청설모랑 까치를 만났어요. 내일은 꼭 토끼를 만나고 싶어요."



"산책 나온 강아지랑 놀았던 것을 그렸어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 숲 놀이 좋은 점

- 자연을 만나서 바깥놀이를 하고 뛰어다니다 보니 건강해집니다. 

- 에너지가 많은 친구들의 경우에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게 해서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합니다.

- 자연을 경험하고 접하다 보니 다른 사물을 자세히 살펴보기 때문에 관찰력이 높아집니다.

- 무엇보다 재미를 느끼면서 집중하고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기 주도성이 높아집니다. 

- 자연에서 나무나 꼿, 나뭇잎, 흙, 곤충, 동물 등을 만져보고, 움직이는 동물을 쫒았다니며 뛰어다니면서 충분한 신체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 산책과 탐색의 몰입해서 즐거움을 느끼면 자율성과 창의성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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