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에 예외는 없다.
갖고 있는 화장품 뒷면에 분리배출 표기를 확인해보자.
위 사진은 집에 있는 것 중 3개를 골라 찍은 것이고, 자체 수거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other 거나 아예 적혀 있지도 않다.
#OTHER
재활용 마크는 재활용 가능하단 표기이고, 옆 other는 복합 소재로 재활용이 안된다는 표기이다.
뭐지? 가능한데 안된다?
나는 우선 마크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수년을 분리배출 해왔다. 헛된 기대였을 뿐, 재활용 가능성은 0%이다. other소재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환경부는 이 오류를 명백히 알면서도 왜 그대로 뒀는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다.
최근 환경부에서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것들은 단계적으로 퇴출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품의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를 도입하였다.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재활용 어려움 소재를 제조하는 생산자에게 분담금을 더 많이 내게 하는 제도이다. (생산자 책임제도 EPR) 특히 '재활용 어려움'은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화장품은 예외로 두었다. 정확히는 유예기간을 주었다. (왜 화장품만? ‘아 우리 다 other임 ㅠㅠ 자체 수거 10% 할 테니 봐줘’ 한 듯.) 그러나 자체 회사 공병을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A사에서 전체 수거된 공병 중 단 1%만 재활용되었다는 사례가 있으니, 자체 수거하겠다는 카드는 예외 대상이 될 수 없다.
화장품은 특히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대상이다. 화장품 용기의 중 90% 이상이 other으로 구분되어 사실상 일반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예외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후 위기 관련한 움직임에서는. 그래서 관련 서명과 더불어 화장품 업계 내 재활용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공병을 수거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아래 세 가지는 이번 이슈에 대해 간단히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공유해둡니다.
화장품 어택 서명 : https://campaigns.kr/campaigns/290
환경부 댓글 달기 : https://www.epeople.go.kr/cmmn/idea/redirect.do?ideaRegNo=1AE-2102-0001398
빈용기 수거 가게 리스트 : https://www.google.com/maps/d/u/0/viewer?mid=1fjQ9m2t3XrFGPAEb4jmFs42VK34cYt9X&ll=35.524403148766204%2C127.80017800000002&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