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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때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을까...

위대한 일상 2023년 10월 2일

팔레스타인의 일상이었다.

팔레스타인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엔,

시위와 장례식 그리고 분노로 점철된 사진들이 있었다.

9월에도 팔레스타인 소년의 장례식이 있었고,

가족으로 보이는 소녀는 오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10월 8일, 하마스의 대대적인 공습은 수많은 이스라엘 사상자들을 낳았고,

수백여 명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든 언론은 그제야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많은 죽음들과 함께,

하마스의 공습으로 시작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향해있던 세계의 시선을 돌려놓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300여 명이 납치되고, 수많은 사상자가 나기 전에도,

가자기구에선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살아있는 사람들조차도,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감옥과 같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약자들의 죽음은 이야기하지 않는 세상...

그렇게 가려져 있던 죽음들이 쌓이고 쌓여서,

하마스의 테러와 전면적인 전쟁으로,

다시 가자는, 죄 없는 시민들의 죽음과 가족들의 눈물로 뒤덮이고 있다.


왜 그때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것은 정말, 가자만의 문제일까..


인류는 진보하고 기술은 날로 발전하며,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너무나 풍족한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들을 사진으로 올리고,

또는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는지를 자랑하는 이렇게 풍족한 세상에서,

물과 전기조차 없인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우리가 화려한 야만인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왜 그때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을까..

다시 또 그런 때가 되면, 또다시 말을 하지 않게 될까.

마치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잊혀가고 있는 것처럼...




26일 가디언지에 보도된 요르단 왕비의 기사는,

서방의 침묵에 대한 중동 지역의 민심을 전한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oct/25/queen-rania-of-jordan-condemns-wests-silence-over-israeli-bombing-of-gaza#:~:text=Queen%20Rania%20said%20of%20the,cover%20that%20they%20give%20Israel%E2%80%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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