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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서,
마크 로스코를 보았다.

위대한 일상 2023년 11월 3일

살다 보면,

자연에서,

세상에서,

예술작품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날의 노을 사진이 그랬다.

보는 순간 마크 로스코의 그림이 떠올랐다.


파리 루이 뷔통 재단, 마크 로스코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광고가 떠들썩했다.

그러나 가보지 않았다.

거리에 나붙은 포스터 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했다.



그러다 하늘을 찍은 사진을 보았고, 거기서 다시 로스코의 그림을 본듯했다.

회고전의 그림들처럼, 

하늘에 그려진 색채도 애잔했다.

우울한 소식으로 가득한 세상을 보는 듯했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화가의 삶도 떠올랐다.

그 단순한 색으로 그 수많은 상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연의 아름다운은 위대하고,

위대한 예술작품은 자연을 담아낸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의 곁에 남는다.

자연이 인간을 치유하듯이,

예술이 인간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붉은 노을을 보며,

처연한 세상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아름다움이 떠오르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thegreatdays2023 le 03 novembre 노을에서, #마크로스코 를 보았다 I saw #MarkRothko at #sunset The #sun sets behind the '#Turning_Torso' skyscraper in #Malmoe , #Sweden  #AP #Photo #Karl_Ritter #FondationLouisVuitton #markrothko #LVMH #MarkRothko #abstractartist #abstract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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