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4년 10월 16일
아이들 둘의 손을 잡고 피난을 가는 레바논 가족을 그렸다.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언덕길을 내리막을, 종종걸음의 아이들을,
손을 쥔 채 어딘가를 돌아보며, 불안한 모습으로 피란을 가고 있었다.
이가족은 살았을까.
피난민들이 모이는 곳이나, 국경을 넘어 인근 시리아로 피신했을까
만약 도망가던 길에 적군을 만난다면, 이 아버지는 어떻게 할까..
아이들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할 것이다.
전쟁은, 아이들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어른들에겐, 모든 자존감을 허물어뜨리는 폭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을 공포와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들은 '안전'하게 다닌다.
자신의 집이 드론공격을 받았다며 복수를 다짐하는 네타냐후를 보며,
살아있는 '악마'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많은 죗값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가.. 수많은 살인을, 어떻게 하려는가
고 이선균 배우의 나의 아저씨,
드라마에서도, 또 삶에서도 조용조용했던 배우가, 극 중에서 '망치'를 들고 '복수'에 나선 장면이 있다.
극 중 형에게 무례하게 성질을 부린 사람을 찾아 나선 것이다.
계단 청소 중이었던 형이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못 보고 비질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
올라오는 사람을 못 보고 먼지를 내려 보냈으니 분명 부주의했던 것은 사실이나,
몇 차례 사과를 했음에도, 그 건물의 거주자였던 남자는 거친 막말을 퍼붓는다.
상황이 거기까지였다면, 극 중 동생으로 분한 이선균배우의 역이 복수를 하러 길을 나서진 않았을지 모른다.
문제는, 그렇게 입주자의 갑질과 분노로 무례 섞인 행동을 하는 것을,
모친이 보고만 것이었다.
덩그러니 놓인 도시락을 보고, 이선균의 형은 어미가 그 모든 장면을 보고 또 들었음을 직감한다.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어미를 보며,
사연을 감출 수 없는 형은 동생에게 털어놓았고,
건축 설게 사인 동생은 망치 한 자루를 들고,
그 갑질의 당사자의 사무실을 불법 건설을 조목조목 꼬집으며 철창 가기 싫거든 모친에게 가서 사과를 하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말한다.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에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 데서 그러면 안 돼.
우리 엄마가 봤다고.
이제부터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가족이 모욕을 당하거나, 가족 앞에서 모욕을 당하는 상황은
한 인간의 존재의 근거를 무너지게 하는 일이다.
팔레스타인에서 계속 전쟁을 이어가는 네타냐후 와 그 극우 시오니스트들의 행위가
극악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쟁이 없는 우리도 마찬가지 었다.
일가족을 도륙했던 검찰의 조국에 대한 수사와
죽음으로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까지...
우리 세상엔, 가족 앞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저지르는 악당이 너무나 많다.
가족 앞에선 그래선 안 되는 거다.
아니,
가족 앞에서도, 또 없는 곳에서도, 그래선 안 되는 거다.
세상에 괴물이 너무 많아졌다.
언젠가 누군가의 말처럼,
적어도 괴물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쟁이 멈추기를 ,
가자에 평화를,
미움이 있는 곳에 화해를,
증오가 있는 곳에 사랑을,
너무나 당연한데,
가장 어려운 일을...
하염없이 기도한다...
#thegreatdays2024 16 Octobre 2024 이 가족은 집을 잃었다. 네타냐후가 만든 세상... #lebanon_family lost #home .. #world by #netanyahu A man helps his #children to walk through a crater while crossing from #lebanon into #syria , after #israeli_strikes earlier this month closed off the road to vehicles, at Maasna border crossing between Lebanon and Syria, Oct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