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유적들이 무너지고 훼손된 것은, 로마를 무너뜨린 이민족들이, 철저히 로마의 궤적들을 파괴하고 훼손하거나, 해체하여 새로운 건물의 '자재'들로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 시대에도 유사한 장면이 남아있다. 지난 20여 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자행된 문화유산 파괴들이 그것이다.
남프랑스에 아직 남아있는 중세의 마을들과 유적들이 높은 산꼭대기에 위치한 것은, 당시에 자행됐던 이민족들의 침입과 각족 전쟁과 분쟁을 피해 산 위로 대피한 결과들이다. 우리의 시대에 이민족을 막기 위해 국경을 걸어 잠그는 모습과 닮아있지 않은가?
로마는 로마 가도를 만들어 전 유럽을 연결했고 또 지배했다.
그리고 그렇게 뚫려버린 '고속도로'를 통해,
'진출'도 빨리 했지만, 역으로 '들어오는' 질병을 막지 못했다.
사막의 감기라는 '메르스'가 한국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듯이,
이국의 질병들은 '로마'로 들어와선 '치명적인 질병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물론 한국의 메르스는 '이명박근혜'라는 무능한 극우 보수 정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했다.
로마도 마찬가지였다. 무능한 집권세력은 어느 시대나 '위기'를 대처하지 못한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 또한 '극우 정부'가 지배하는 나라들에서 더 '피해'가 크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도, 또 영국도, 트럼프 시대의 미국도, 극우정당의 헝가리, 그리고 브라질과 극우는 아니지만 '아마추어 정부'의 상징인 프랑스까지, '정치적 선택'이 내 삶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은 '가설'이 아니라 '현실'이다.